비가 오는 날에 그리움으로 꽃을 피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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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날에 그리움으로 꽃을 피웁니다

정세일 0 1814
비가 오는 날에 그리움으로 꽃을 피웁니다
비가 오는 날  숲처럼 비소리가 나는     
작은 풀숲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소리에 녹색 물방울을 만들어
나무처럼 서있는 그리움의 작은 돌 뿌리들을 씻어내랍니다 
생각의 숲속 그리움의 빛살 당신의 마음은 꽃입니다
비가 오는 날 당신은 꽃인데도 노란 우산을 쓰고 있습니다
당신의 숲속 사이로 비쳐오는 햇살이 싱그럽고 아름답습니다
노란 꽃 바람입니다  비오는 날에 날아오는 노란  바람입니다
비가 오는 날에 그리움으로 꽃을 피웁니다
휘파람을  뻐꾹새처럼 불어봅니다
마음속에 소리입니다
가슴에 파문이 일어납니다
공처럼 부풀러 진 가슴에  실로폰처럼 댕댕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바로 당신의 꽃에 숨겨진 실처럼 가는
행복을 이어주는 가는 끈이 매달려 있습니다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짜여진 마음의 골목길 사이로
당신을 그리워하고  당신을 기다렸던 날들의
나의 작은 입김이 걸립니다
하얀 입김입니다
순결한 입김입니다
가슴에 별처럼 부서진 은 모래와 금모래의 입김입니다
생각의 날개는 일찍이 날개를 폅니다
하늘을 날아 오릅니다
당신의 꽃이 피어있는 그 마음속으로 날아갑니다
슬픔의 빛과 색은 없어보입니다
마음에 꽃이 피어있는 당신을 바라보는 생각으로
나는 당신처럼 또 하나의 숲을 가지게 됩니다
아 헤쳐 갈 수 없는 미로입니다 
당신처럼 비가 오는 꿈을 꿉니다
나는 이제야 바람에게 말합니다 
손을 내밀면 별들의 사는 마을을 지나
꿈과 시련과 아 품이 서로 부딪혀 만들어 내는
그 처음 사랑의 그 순결함이 만든 하얀 작은 배를 타고서
뒤돌아보고싶은 그 모습으로 서있고 싶어서 오늘 또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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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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