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소리를 타고 붉은 잠자리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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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소리를 타고 붉은 잠자리들은

정세일 0 1232
여름 소리를 타고 붉은 잠자리들은
                                           
바람의 끝은 어 데인가
바람의 생각은 어 데에서부터 시작이 되었는가
뜨거운 한여름의 태양이 잠든 곳에서부터 시작이 되었는가
눈을 감으면
그언 덕을 넘어서 갈대 숲이 잠자는 곳으로
한달음에 달려서 나에게 오고 있는가
나의 품속으로  나의 생각 속으로
바람이 시작이 되는 곳에서부터 푸른 들판에
한여름 밤에 손 흔드는 녹색울음이 시작되었는가
 사마귀 처람 날카로운 발톱을 내밀고
그들만의 여름을 보내는 울음소리가 시작되었는가
그런데도 나의 마음은 이처럼 메마른 들판에 서서
풀들이 허리가 굽어지도록 흔들거리는
바람소리를 다시 듣고 있는가
여름 바람소리를 타고 붉은 잠자리들은
하늘을 다 물들이고 있는가
나의 생각은 아직도 어리고
푸른 하늘을 보면
작은 물감 붓으로 노을을 그리고 싶어한다
서쪽 하늘에
그리움의 눈물을 나는 노을로 그리고 싶어한다
넘어질 듯이 위태로운
어린 날들의 마음속으로
찾아온 여름의 그 뜨거운 바람이며
무서움과 두려움 속으로 찾아온 바람만이 보내는
그 들녘에서 여름 밤에
소낙비 오는 것처럼 무서움과 두려움이며
바람의 입김은
그처럼 생각을 늘 나의 마음속 숲속
그리고 물이 흐르는 들녘으로 내몰고 있다
그리고 온몸은 땀으로 젖고
노을은 시름하나 간직한 것처럼 흐리고
눈물 흘리는 구름들이 여기저기 서있다
어린 날의 그 작은 가슴속으로 들어온 여름하나가 
눈물을 보인다
여름의 끝 자락의 옷은 언제나 생각이 많다
바람을 타고 날아가는
햇빛의 생각은 숨이 막힐듯한
여름 꽃의 향기만 맡아도
날아가지 못하고 부서진다
그렇다 여름의 꿈이다
바로 눈물을 가진 여름의 끝이다
사랑하는 생각을 하나가진
작은 가슴속으로
들어온 바람의 시작과 끝이
그리고 여름의 다시 시작이 되는 그곳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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