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해를 마중 나온 민들레의 노란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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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해를 마중 나온 민들레의 노란 미소

정세일 0 1527
아기 해를 마중 나온 민들레의 노란 미소
누구나 어릴 적  고향 집엔
가죽나무가 서있고
돌담에 울타리
마당이 넓어 징검다리가 있고
비오는 날에
작은 텃밭에 옹기종기 여기저기에
봉숭아가 분홍색으로 얼굴을 붉힌다
어린 날의 작은 발자국들
마당에 찍힌 그 생각의 되돌아옴
손만 내밀면 닿을 것 같은 안개 걷히는 소리
앞산의 그 어머니 품 같은 봉우리
들판사이에 사이 좋게 흐르는 개울물
달콤함과 붉은빛으로 물들은 앵두나무 하나
양철지붕에 매달린 새들의 노래
아기 해를 마중 나온 민들레의 노란 미소
병아리처럼 종종 걸음으로
해들의 합창
아침이 있는 고향 집
햇살은 우리 어머니 미소처럼 맑고
그래서 언제나 고향 집에는
별은 기다리는 그리움의 있고
달을 가져 다
건너 방에 호롱불처럼 밝혀놓으면
우리는 그렇게 사립문을 들어오는
봄을 바라보고
봄의 생각과
봄의 그 아름다움을
우리들 마음거울에 비추어
봄을 우리들 마당에 뿌리고
작은 꽃밭을 만들어 토닥거린다
생각의 숲으로 달려간
바람의 휘파람소리
우리들이 걸어갈 때마다  그림자처럼 뒤 따라오는 봄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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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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