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이 짝을 지어 노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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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이 짝을 지어 노래하며

정세일 0 1302
새들이 짝을 지어 노래하며
아래위로 날아가네요
문득 바라보니
유리왕의 황조가가 생각납니다
펄펄 나는 저 꾀꼬리
이렇게 시작이 되는 향가인가
하여튼
달아 높이곰 돋으샤 하는 백제의
향가도 생각이 나고요
수로부인에게 절벽위에 꽃을
따다가 바쳤다는 향가도 있지요
순수함 열정 아름다움 빛남
정결함 그리고 알수없는 떨림과
진동 진실함의 시작
신뢰의 시작선
그렇게 옛날 선조들은 낭만도 있고
여유로움도 있었네요
더운날 창포물로 머리를 감고
물가에 앉아 발을 담그고
수박이나 참외하나 물에 띄어
시원한 바가지에
호호 입으로 불어서 마시던
그 느긋함과 연륜
오늘도 또다시 생각이 나는시간입니다
늘 행복이란 열차는
늦게 도착이 되더라고요
연착도 잘하고요
그리고 아무역에서나 세워주기도 해서
걸어서 찾아가야 하는때도 있고요
오늘은 행복역에서
잘 정차가 되었나요
역장은 별나라에서 온 제복을 멋있게
입은 꿈나라에서 기다리던
그런 왕자이었나요
아님 수염이 덥수룩하게 난
피터팬에 나오는 후크 선장이었나요
아님 별이 항상 행복의 열차에
실려있다고 거짓말을 한
피노키오 역장이었나요
어제저녁도 할아버지에게 별을 가져다
주겠다고 거짓말을 해서 코가
길어진 상태로 당신이 행복역에서
내릴때 얼굴을 가리던가요
아니면 정지훈(비)처럼 지팡이를 들고
멋있게 춤을 출듯한 사람이던가요
남은 시간도 잘보내세요
늘 행복함과 아름다움
그리고 열정을 잊지마세요
오늘도 지구라는 별나라에서
행복의 시작은 나로부터 시작이 되고
열차를 탄 최고의 주인은
바로 당신이랍니다
그리고 역에서 기다리는 역장이
고향의 친구일수도 있겠네요
오늘도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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