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하이얀 그리움의 날들을 이렇게 밝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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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하이얀 그리움의 날들을 이렇게 밝혀봅니다

정세일 0 1662
새 하이얀 그리움의 날들을 이렇게 밝혀봅니다

정세일

그렇게 어머니의 기도처럼 이렇게 마음속에
하나의 아쉬움이 남는 것은
그리도 짧은 세월 마음속에 그리움만 남기고 가신
어머니의 봄때문이겠지요
왠지 오늘은 마음속에 불하나 밝혀놓으면 이 서러움에
마음에 당신이 위안을 주시겠지요
아직도 찬란하고 이 아름다운 봄을 위해서요
그리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당신의 봄에
이 마음을 헌시합니다

아 !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렇게 마음속에 등불하나
이렇게 경건한 마음으로
손을 모아 
새 하이얀 그리움의 날들을 이렇게
밝혀 봅니다
당신을 기다리는 이 봄은 왜 이리도
수많은 기다림을 이처럼 가지고 있는지요

아직도 산너머에 있는
아쉬움의 메마른 들녘의 생각처럼
아직도 날개가 짧아 날아갈수 없는
나비의 눈물때문에
그리고 생각 끝에 날아온
갈참나무들이 겨울 눈오지 않는
메마른 이야기
그들의 허리 굽힘과
그들의 겨울바람 이야기들
아직도
긴 긴 산모퉁이 길을 돌아
어머니 강의  앞 을 흐르는 소리
강을 따라 세월이 가져다준
은모래 그 빛남속에 보이는
작은섬에서 새 집을 하나 지은
해오라기 새의 꿈은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
이렇게 당신의 봄은 외로움을 또하나
나의 가슴에 보내주네요

아! 사랑하는 당신이여
오늘같이 다시 당신의 봄을 기다리는
이토록 마음이
갯버들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이 어머니의
들녘에서 당신의 봄의 꺼내보려 갑니다
마음속에  그리움으로 숨겨놓았던
그 봄이 바라보이는 그곳에서
아쉬움을 호미로 캐내어
바구니에 담아
마음에 있는 무쇠솥에 넣어 쪄봅니다

불타는 마음으로 잘 익혀진
그리움과 아쉬움은
아직도  덜 자란 봄의 그 생각들을
쑥의 향기처럼 쓴맛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당신이 그토록 보내기 어려워 하시던
마음들을 다시 이렇게
잘익어지도록 보듬과 안음으로
당신의 그 아쉬움과 결별한
버리지 못한 생각들을 오늘 당신처럼
이렇게 봄으로 익혀보고 싶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새하이얀 날들의 그리움은
아쉬움을 간직하고 있네요
당신의 보내주신 그 설렘과 떨림속에서
아직도 겨울처럼 눈을 내리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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