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나무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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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나무 하나

정세일 0 1947
생각의 나무 하나
                    정세일
여름이면 강가에 서서
밭고랑처럼 단단하게
껍질이 되어버린 생각의 나무하나
누군가 할퀴어 가버리고
하얀 속살이 생채기처럼
껌처럼 송진이 되어버린
어릴적 그렇게 강가
모래가 많은 언덕위에
여름이라는 풀들과 함께
심어놓은 생각의 나무하나
해가 찾아오고
달이 찾아오고
별이 찾아와 주면
그래도 그 긴 기다림이
너무나 고마워서
가시가 많아 자신이 찔리는데도
바람이 불때마다
생각에 다시 강처럼
잔잔한 마음으로
먼곳을 바라봅니다
강건너에서 한달음에
달려온 그 서러움의 생각들
눈물은 회한이 되고
슬퍼하지 말아야 하는데도
마음을 저멀리 도망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당신이여
오늘은 왜 이리도 달이 밝은지 모릅니다
나의 생각도
나의 마음도
나의 미움도
나의 서러움도
나의 그 애닮은도
저렇게 나무가 되어
강언덕에서 멈쳐있는
하늘호수 강에 다 비쳐지고 있습니다
서러움의 눈물
아픔의 눈물
기다림의 눈물
그리고 그 그리움의 눈물이
다 빛이 되고 나의 나무에 잎새처럼
하나둘씩 걸쳐지면
겉옷을 입은것처럼
강에 다시 나무가 되어버린
생각의 나무를
달그림자에 비쳐보려고 강가에
혼자 서있습니다
아 사랑하는 당신여
당신은 언제 으 그리움의 언덕이 있는
강가에 생각의 나무가 되어버린
나의 그림자를 보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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