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의 비침 그리운 날들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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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의 비침 그리운 날들의 생각

정세일 0 1864
아름다움의 비침 그리운 날들의 생각

행복함의 무게는  무지개 처마끝
하늘높이
그리움은 언제나 들을 건너고
푸른 호흡 토해내는 오월의 노래
아름다움의 비침
그리운 날들의 생각
오월의 풋풋하고 초록빛 눈물의 모음
그리고 작은 네 잎 클로버
토끼풀로 만들어진 두개의 봉우리 시계
행복한 날들의 추억
오월의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그리움의 마중은 싸리 재 중턱
어느새 눈꽃처럼 작은 꽃송이의
순결함은 지고 말아
비릿하도록 가슴이 막히도록
아름다운 날들의 그 처절한 기다림은
꿈처럼 한달음에 가버리고
싸리 재에는 오월의 바람만이
산을 지키는 외딴집  옹달샘 우물에서부터
해 오름이 시작이 된다
오누이가 다니는 학교는 산을 휘감고 돌아서
시오리나 되는 산중턱의 길
유일하게 하나 있는 남대천을 가로지르고
다리난간 위에서 떨어졌다는
그리움의 마중은 언제나
개선장군을 마중하듯 한
도열해 서있는 허리가 굵고 배가 불룩한
미루나무들이 차렷자세로 서있는
그것은 오월만이 할 수 있는
햇빛을 잎마다 깃발처럼 펄렁이며
노래부를 수 있는
마음의 문을 열어야만
오월의 햇살은 언제나  아름다운 곳에서부터
찾아와 창을 밝히고
마음에 어두운 곳을 환하게 비치고 있다
눈이 부시도록
꽃의 향기가 날리는
그 생각의 시간 속으로
교복을 입은 어린 날의 울음소리가 들릴것같은
뻐꾸기의 기나긴 날의
그래서 오월의 아침은 언제나 산중턱을
숨이 막히도록 뛰어가
비온 날에는 신발에 매달려 떨어진
황토 흙 덩어리가 발걸음을 더디게 한다
그런데도 언제나 생각의 숲은
싸리 재에 올라가면 숨이 막히도록
손을 들기만 해도
가슴에 있는 날개가 푸른 하늘을 한달음에 날아
학교가 보이는 그  향노산에 날아가는
꿈을 오월이면 언제나 다시 찾아와
나의 손을 허 우적 거리게 한다
그런 날에  어린 생각은
오누이가 학교에 가는 길에 오월에는
찔레꽃과 아카시아 꽃이 피어
산의 가슴마다 그 향기로움으로 헤아릴 수 없는
벌과 나비들이 군무를 시작한다
그리움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
늘 그런 생각을 할 때마다
아카시아 작은 꽃의 모양이
우리네 어릴 적 어머니의 외씨 보선을 생각하면서
추억이 그리 멀지 않으면
우리들의 마음이 아름답던
추석이 머지않아 찾아오리라고
먼 발자국 소리로도 우리들은 알 것만 같다
오월은 왜 이리도 수많은 생각을 잠들게 하는가
그것은 싸리 재에서 작은 옹달샘
그리고 하늘이 들어있는
아침이면 해의 얼굴이 비치는 작은 산골 집
그런데도 아름다움의 비침은
언제나 우리들 마음속에 있어서 아카시아처럼
소낙비처럼 흘러내리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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