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당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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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편지

사랑하는 당신이여!

정세일 0 987
사랑하는 당신이여!

비처럼 동그라미를 그릴때
강이 갈라진 도랑을 꺼내놓아
마음을 다시 씻어보는 것은
납작한 돌처럼
그리움이  외출을 할 때마다
입술이 떨리지 않도록
여울처럼 회오리치며
강한 물살이 있는 곳에서
가만히 강처럼
마음으로 안아주는
금모래가 쌓여있는 언덕에
그 수많은 샛강이 갈라진 곳에서
이제 뿌리를 내린
물 버들나무
흘러내린 조약들 틈에
하얀 생각을 드러낸 것처럼
얼마나 수많은 생각들을
깎이고 깎이면서
바위틈 옆에서 서서
이끼를  심어보았는지
물이 고일때마다
새싹을 닮은 어린 풀들의
고개를 숙여봅니다
이렇게 비오 는 날엔
납작한 돌에 물 벌래가
그리움을 그어 놓은 자국들은
강물이 여울처럼 넘어지는 곳에서
물을 건져보는 날이에요
당신의 그리움을 말에요
한주먹씩
부서지지만 가슴에 담을수 있도록 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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