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당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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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당신이여!

정세일 0 1130
사랑하는 당신이여!

경북의성 화전 리에 있는 산수유는
수령이 삼백년이나 되고
수만 그루가 꽃이 피는 것이 장관이라고 하네요.
나무처럼 긴 세월의 온갖 풍상과
견딤 어쩌면
삼백년의 당당함은
엄격하고 품위가 있었던
선조들의 인고와 참음처럼
이렇게  마음에 닦아오네요
왜 사람들은 꽃을 이야기 하고 회자 할까요
아마 내 생각으로는
꽃을 추억처럼  잘 다듬어
아름답게 화병에 넣어
늘 마음속에 걸어두고 싶어서 이겠지요
늘 익숙한 자리
마음이 가는 자리에요
무주 중학교 시절
학교 앞에 과수원이 커다랗게 있었지요.
산수유 나무가
탱자나무와 같이 울타리가 되어있는
그림같은 과수원
그렇게 산수유 꽃은 노랗게
봄날을 몰래 입맟춤 한것처럼
우리는 산수유의 꽃을 한 잎씩 따다
책속에 고이 넣어보았지요
꽃이 너무 아름다워
가지를 흔들어 보기도 했지요
이놈 하는 과수원 아저씨의
소리도 들려올 것 같네요
꽃을 흔들면
산수유 열리지 않는다고  말에요
학교앞 과수원은
산수유나무가 수십 구루 있었지요.
우리들 키보다 두배는 큰
탱자나무는 벌써 파란가시와
잎을 매달고 있었고요
아직도 달려있는
작년에 물렁거리는
노란 탱자를 따서
손으로 주물러 보기도 하고
껍질을 까서 약간은 떫고 신
탱자 즙을 먹기도 했지요
과수원은 중학교 고등학교 초등학교 2개의
등을 지고 있어
굉장히 넓을 것으로 기억되네요.
산수유 꽃이 필 때
새들의 지저귐
과수원 중앙에서 개 짖는 소리
과수원을 손질하며
봄날을 준비하는 일꾼들의 분주한 모습
과수원 옆에는 커다란 방죽이
학교 앞에 있고
수양버들은 지금쯤
잔잔한 물결에 자기 얼굴을 비쳐보고 있었지요.
아 수선화가 방죽 주위에 많이 피어있고
방죽 길은 아이들이 지각을 하거나
혼낼 때는
헉 헉 거리며
선착순을 시키는 장소였지요.
아마 방죽둘레가 거의 3-4백 미터는 됬을것 같네요.
산수유가 피는 날
미술 시간에
과수원을 배경으로 그림을 그리던
팔레트와 물감이 생각납니다.
그렇게 그림을 잘 그리던
조용원이란 친구는 어데서 무엇을 하는지
산수유가 피던 날
멋지게 이즐을 걸어놓고
화첩에 그림을 그리던
어린눈에 부러움으로 바라보았던
그 친한 친구는 무엇을 하는지
수통골을 지나다 보니
그렇게 산수유가 산에 혼자 자라나서
생명력을 자랑하고 있네요
길을 가는 누구에게나
보여주려고요
국립공원 수통골에 끝자락에요
그림을 그려보고 싶은 날에요
산수유의 마음을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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