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당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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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당신이여!

정세일 0 1097
사랑하는 당신이여!

또다시 맞이하는 주말입니다
벌써 4월은 그렇게 속절없이 가고 있네요.
한 아파트 앞을 지나다 보니
돌 위에 청산별곡이 새기어 있네요.
나비야 청산가자
당신은 나비처럼 오늘 청산에 갈 준비를 하시나요.
이제는 철쭉의 시대와 주인공
지리산에 철쭉이 산중턱 까지 왔다고 하네요.
어쩌면 나를 기다려 줄 것 같은
우리 누나를 생각하게 하는 꽃
그냥 말없이 피고
또 피고
오늘은 화창한 날씨가 될 것 같네요
나들이하면 좋을 것 같은 날
그래서 생각을 해봅니다.

햇살하나가  봄이 되어
학교에서 돌아오는 날
생각이 진열된 가게에서
처음으로 사온
운동화를 신고서
남대천처럼 둑을 지나
그리움이 출렁이는  댐을 건너
새처럼
조잘 거리는 개울물이 흐르는
모래 언덕을 걸어오고 있네요.

흠, 눈부신 햇살
마음이 비치도록
찬란하고 부서지거나
구부러지지 않는 햇살
길옆에 혼자서서
꽃잎 끝에 가려운 붓끝으로
햇살이 눈부신 부분만을
살짝 쓸어내리는
패랭이꽃만을 바라보던
때론 그렇게 그리움의 가슴을 담아오던
처음 신어본 운동화
달려가도
걸어가도
설렘에 가슴에만 대어보고
고이고이 방 한쪽에 
말 못하는 벙어리 사각통의
앞문처럼 노란 봄의
마음을 다시 생각해 봅니다

마음에 담아 놓은 봄은
그래서 다시 생각을 해봅니다.
어린 날의 봄은
늘 접어서 편지를 만든 다음
하늘을 향해
나비처럼 날려보고 싶었던 날들
꽃잎들처럼
수많은 빛깔의
천사의 날개를 가지고 싶었던
나비들의 햇살 휘졌음
꽃잎의 맛과 그리움의 덧붙임으로
마음에 입맛에 맞은
행복과 햇살의 섞음과
그리움과 애태움의
손으로 무침

그래서 다시 그리움의 날에요
당신을 향해
종이비행기에 남대천의 패랭이꽃을
보내고 싶네요.
당신의 아름다움을 위해 말에요

추신) 고려속요인 청산별곡이네요
살어리 살어리랏다
靑山에 살어리랏다
멀위랑 다래 랑 먹고     
靑山에 살어리랏다
얄리얄리얄랑셩얄라리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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