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당신이여!

홈 > 커뮤니티 > 시인의 편지
시인의 편지
 
시인이 쓰는 편지...예쁘게 꾸며 주세요.

사랑하는 당신이여!

정세일 0 1401
사랑하는 당신이여!
오늘도 좋은 날에요 비를 맞고서
열병처럼 감기에 걸려 조금은
고생을 했네요
아마 마음에 감기가 더 마음을
힘들게 했는지도
5월에 어머니를 생각하면서요
그래요 부모님이 살아계신것
하나님의 축복이지요


봄의 열기를 못잊어
비가 내리던날
그냥 비를 맞고 걸어보았네요
센치한 감정으로 말에요
걸어가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얼마나 젊은 날에
결핵으로 고생을 하였던가
그때 나는 고3이었고
어머니는 그해 이별을 준비하셨고
비오는날 혼자 터벅거리며
걸어가는 것도
그리움처럼
아직도 기다리고 있을것 같은
아카시아의 수많은 눈동자와
줄을 서서 기다림
어머니의 마음처럼
애야  이렇게 날씨가 더운날에는
나의 그늘에서 쉬렴 하고
말하실것 같네요
아카시아 둔덕
작은 내를 따라
키작은 모습으로
어린 우리들의 손으로
내밀기만 하면
한 웅큼씩 꽃잎을 바구니에 따던
왜요
아카시아 떡을 쪄서 우리에게
주시려고요
오랜 세월지나 바쁜 사회에서 마음에
쉼을 잃어버리고
때론 방황할 때
초등학교 4학년때 어머니와
찍은 사진을 보면서
어머니는 숲이었고
나무였고 그늘이었고
정다운 언덕처럼
마음을 누일수 있는 그리움 이었네요
5월이 오면
멀리 사랑하는 심장을 가지고
아직도 돌다리를 건너면서
나를 부르시는 어머니
오솔길 까지 마중나와
자랑스럽게 보시던 그때로
다시 타임머신이 있으면
돌아가고 싶은 날에요
이렇게 5월에
어머니의 눈물처럼
비가 내린다면
아마도 살아계시면 현실속에선
나도 똑같은 속물로
어머니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할지도 모르지요
그래서 오늘도 좋아하셨던
아카시아 떡을 달콤하게 생각하면서
마음속에 어머니에게

커다란 문자로 글을 보냅니다
어머니 사랑해요
그리고 어머니는 하나님이 보내주신
천사이셨지요
오늘 어머니에게 사랑한다고
많이 표현해 주세요
당신의 마음을 담아서 말에요
나는 어머니가 좋아하셨던
아카시아 꽃잎에게만
말할 수밖에 없네요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