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당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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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당신이여!

정세일 0 1817
사랑하는 당신이여!

또 다시 새로운 날입니다
이처럼 녹음이 푸르다면
마음에 풀잎처럼 담아두고 싶습니다.
풀잎 속에
소낙비를 가두어
오월의 장미처럼
내릴 수 있다면
마음속에 행렬을 지어 걸어가는 개미처럼
미리 피할곳을 만들어
미로처럼 얽혀져 있는
그리움을 다시 찾아갈 수 있으려나요
장미의 오월의 여행처럼 말에요
그래서 다시 당신의
또 다른 아침은 안녕하신가요.
언제나 먼저 인사를 하는
줄지어 서있는 나무들
곱게 접어서 벽장 속에 넣어두어
나비처럼 날아갈세라
몰래 한 장씩 꺼내어
구겨지지 않도록
불쏘시개가 들어있는
손잡이가 달려있는 커다란 다리미로
다려놓은
오월의 꽃잎과
오월의 눈물과
오월의 바램을
차곡차곡 잘 정리해 놓아
6월의 푸른 마음이 찾아오면
만나리라
풀잎과 나뭇잎에
잘 다려진 나비의 날개를 매달고
후 하고 마음속에
뜨거운 입김과
바람으로 영화 속에 아바타처럼
생명나무에 나비들이 날아가게 하면서
당신의 6월에 마음에 있는
이 그리움을 다시 말하리라
생명의 말함
오직 녹색하나만으로
치마를 입고 싶어 하는
풀잎들
스치는 바람과
별이 떨어지는 웅덩이
수선화들의 흔들거림에도
조그마한 연못은 웅성거린다는 것을
그래서 한달음에
물을 건너온
물 방아깨비와 물거미
행복이 걸리는
그물을 거미줄처럼 물가에
여기 저기 펼쳐놓아
은빛 빛나는 아침 햇살에
수없이 건져내어
물위를 떠다니는 나뭇잎 배에
실고 싶어 맴맴
돌고 있는 물을 따라
마음도 몸도 빙빙거리며 돌아
어지러울 것 같은
행복의 타다 남은 재의 부스러기
연못 속에
청개구리들처럼
성급하게 풍덩거리며
내 마음은 이내 달리기를
하고 있음을
아침 이렇게 자전거에
모든 풍경을 실고서
녹색 붓 하나로 달려가는 마음속으로
그래서 다시 좋은 날에요
당신의 6월엔
여치의 짧은 노래와
긴 다리로 추는 춤
기타 소리와
피아노 소리를 들을 수 있을 테니까요
당신의 아침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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