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 / 정해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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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 / 정해철

정해철 0 2119
외로움 / 정해철

밤이 깊어간다.
봄을 잃어버린 여름
그 한가운데로

숱한 밤을 보내온
생이 건 만
점점 깊어가는
마음의 샘은 채울 길이 없다.

나이 마흔이 넘어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이
그저 편한 친구이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일까!

마음 편하게
안부조차 물을수 없는 현실이
마음의 봅 조차
사라져 가는 것은 아닐런지

오늘 이 밤도
빈 잔에 추억하나
채워줄이 없이

그저
외로움만 잔을 타고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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