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당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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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당신이여

정세일 0 1123
사랑하는 당신이여
둔산 둔치를 지나다 보면 코스모스를 심어놓았네요
예전에는 커다란 키의 코스모스 이었는데
아마 개량종 인 것 같습니다
순종 애정 조화  꽃말이네요
우리나라에는 1910년경 선교사들이 가지고 왔고요
멕시코 원산이네요 1년생 이어서
그래서 해마다 씨를 받아서
다시 뿌려야 하고 그래도 생장력이 강하고 아무데서나 잘 자라지요
꽃의 색은 노랑 연분홍 홍색 흰색
노란 색의 꽃은  근래 보게 되었는것 같아요.
그전에는 흔하지 않았는데
그리고 우리나라 산에 자생하는 산국처럼
국화과에 속하고 있네요.
가을의 이름
가을의 정령
가을을 전해주는 꽃
그냥 9월에 코스모스와 길옆에 서면 어떠한 자세도
그림이 될 것 같은 날에요
이렇게 수만 평에 파종해 놓아
이름 그대로 넓은 운동장에서
1학년에서 6학년 까지
수천 명 모여서 아침 체조를 하는것 같습니다.
하나 둘  흔들거리는
바람소리는 음악소리 같고요
우리나라 닥나무 종이인형의 아이들 모습처럼
빨갛고 하얗고 분홍빛의 색동옷을 입고서
삼촌이나 아니면 누나가 만들어준  방패연이나
가오리연을 실패에 매달아 오누이가 정답게 달려가는 모습
그리고 초가지붕이 있는 곳에서
고추잠자리가 날아갈 것만 풍경이네요
꽃이 되어보고 싶은 마음 
아직은 여기저기에서 꽃을 피우는 연습을 하지만
수많은 꽃송이들이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과 추억을 되살리겠지요.
가을을 샘물처럼 볼 수 있다면 말에요
그리움 하나 먹고 가을을 마시고 가을을 입고 가을을 어깨동무하던
그런 날들의 추억 속에는
코스모스처럼 파란 하늘과 잘 어울리는 마음이 있었네요.
당신의 마음에 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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