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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가을날에 걸어보는 산길이네요
 
시인이 쓰는 편지...예쁘게 꾸며 주세요.
정세일님께서 보내신 편지를 읽고 계십니다.
  또다시 가을날에 걸어보는 산길이네요   
또다시 가을날에 걸어보는 산길이네요
혼자만의 산길
아무런 것도 없이 그냥 입던 옷 그대로
꾸밈없이 가을날 구천동을 향해 걸어가 봅니다.
아 손에 물통 하나 들고요
어린 날의 내 마음속으로 말에요
그렇게 무주를 지나 오산을 거쳐서
설천으로 가는 길을 택했습니다.
구천동의 33 비경은 가을이면 더욱 붉은 치마를 입지요
설천면을 걷다보면 통일 문으로 불리는 라제 통문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 트럭 뒤에 타고 5 6학년들은
가을 소풍을 구천동으로 갔습니다.
초가을이라 아침 일찍이 운동장에서 출발할 때도 춥지만
구천 초등학교에 도착하여 덕유산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저녁때 다시 트럭을 타고 학교에 도착을 했지요
중간에 여울리 사는 아이들은 내렸습니다.
그때 친 구중에 김삼성 김이성 사촌형제가 생각이 나네요
특히 김이성은 제기를 잘 찼습니다
신발옆에 두꺼운 신문지를 접어서 말에요
당시 기억으로는
수성대라는 곳이 유명했습니다.
물도 많았고 멋있게 둘러선 소나무는 몇백년 풍상을 견디고
의연하게 서 있는 모습이 예전에 백제 병사들처럼 창을 들고
있는것처럼 보였습니다.
자그마한 정자도 있었고 가을비가 내린 계곡에는 신비함과
청량함 그리고 아름다운 물소리가 어울려져
아이의 눈으로 보는 아름다운 가을날의 풍경으로 기억되네요.
다시 찾아가본 어릴 적의 라제 통문
눈이 하늘같이 많이 쏟아지는 설천에서 19km 신라와 백제의
경계선이며 병참기지 이었고 동서 문화의 교류지 이기도 한곳에서
왜 또다시 남북으로 갈라져 있는 이민족의 허리인 휴전선을
생각하게 되나 모릅니다.
지금도 서로 통문을 하나 두고 언어와 문화가 조금은
다르니까요  그것도 수백 년이 지난 고려와 백제 신라에
이르기까지 말에요
말 한마디에도 아직도 사투리도 다르고
언어 생활습관도 다르고
이런 날엔 그냥 가을 배추 적이 뜬금없이 생각나는 것은
여기 저기 작은 밭에 소박하게 심겨진
못생기고 덜 자란 배추 잎이 보여서 일까요.
아름다운 산 오밀조밀 우리의 생활과 풍습에 맞게
산은 높낮이를 갖추어 때론 겸손하게 때론 가슴에 품을 수 있도록
그렇게 많은 혜택을 우리에게 주었네요.
덕유산에는
산에 있는  갈대들이 말의 갈기처럼 머릿결을 은색으로 자랑합니다.
주목나무도 유명하고요
때론 그들도 말을 타고 언덕너머로  신라가 백제가 통행하던
저 라제통문을 지나 함성을 지르며 달려가고 있었을 것입니다

전북 무주군 설천면 소천리

12-10-07 07:30 ... from  정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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