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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시인이 쓰는 편지...예쁘게 꾸며 주세요.
정세일님께서 보내신 편지를 읽고 계십니다.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태풍에 떨어진 풋사과를 보면서
중학교 시절  학교옆에 커다란 과수원에서
잘익은 홍옥을 네모만 상자에 담아
이때쯤 나무 사다리를 놓고 수확하던 때가
다시 생각이 나네요
어찌 그리 넓고 큰 과수원이었는지
아마 그때는 그집이 제일 동네에서 부자로
생각 됬습니다
어린 눈으로 바라보는
홍옥의 굵은 나뭇가지에 달린
아침 햇살에 비치는 그 색의 아름다움에
입맛을 다셔지고
쉬는 시간에 탱자나무로 만들어진 입구를
지나 산수유가 심어진
밭 한가운데 양철지붕이 유난히도 놓은 과수원에
사과를 사려 달려가곤 했지요
점심때는 우르르 더 몰려갔고요
아마 십원짜리와 오원짜리 지페를 가지고 가면
주인 아저씨는 인심좋게
사과를 따다가 멍이들을것을 덤으로 주기도 하고
약간은 파릇거리는 덜익은 것은
그냥 주기도 했습니다
사과에 대한 애정
사과에 대한 붉은 색의 모습은
언제나 그렇게 나를 따라다녔습니다
그때쯤 사과가 제일 맛있는 과일로
내 마음속에는 이미 심어졌나 봅니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사과나무 한그루를 심겠다고
한 사람의  이야기도 있지만
늘 나의 마음 언덕엔 오랜된 가지에
사과처럼 붉은 색이 매달리는 그리운 나무가 하나
당신을 기다리며 있답니다
그 시절엔 이때쯤 추석이 오기전
태풍이 오는 날이 있었나 봅니다
나무 상자에 한 박스를 사와서 잼을 만들때
그 뜨거운것을 손으로 몇 번이 찍어먹다
혼났던 일이 생각납니다
가을이면 유난히 귀뚜라미 들이
돌로 쌓은 물이  많은 우물이 있고
힘든 과수원일을 하기 위해
커다란 황소가 한 마리 있어
가을이면 멋진 그림을 그렸습니다
비틀게 서툴게
그리고 나도 성장하면 이렇게 과수원을 운영해보리라
늘 마음에 있던
그 마음은 그림속에서만 가능한 현실이 되었네요
그렇지만 나의 마음에 있는
과수원은 언제나 가을 붉은 빛으로
매어달린 약간은 시고 달달한 홍옥의 빛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리운 날에는 홍옥처럼 붉은 빛을
손수건을 꺼내어 닦아봅니다
그렇게 누구든 색의 아름다움을 전해준
가을의 사과처럼
당신의 입맛은 시어 졌나요

12-10-07 07:38 ... from  정세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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