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사랑 시의 백과사전 > 커뮤니티 >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시인이 쓰는 편지...예쁘게 꾸며 주세요.
정세일님께서 보내신 편지를 읽고 계십니다.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지난여름이 길었듯이
손으로 만져보는 
이 가을이 이토록 짧아져 버린 것을 다시 후회해 봅니다.
한 뼘의 손으로 재어보기도 전에
그리웠던 수많은 생각이 날아와
출렁이는 가지위에 앉아
햇빛의 찬란함 같이
눈이 부시도록 비쳐오고 있습니다.
마음 숲속에 작은 샛길마다 
행복함이 왠지 알 수 없는
눈물방울처럼 비칠 때에
나의 마음을 비워
향기로움을 넣어둘수  있는 곳에서
당신의 가을을 다시 뒤돌아봅니다.
당신의 가을
당신이 보내주신 가을
이제는 바스락 거리는 소리에도
흠칫 놀래는 아무도 없는  지독한 외로움에
산 중턱에 가을의 울타리처럼 서있는 은행나무 하나
그리운 날 외로움에는
작은 창문을 열고
바라보기만 해도
당신의 가을호흡처럼
그 뜨거운 나뭇잎들의 숨 가쁨으로
어깨동무를 하고
여름을 지나 한달음에 낙엽처럼 그리움을
차곡차곡 쌓아 놓아두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마음이 짧아진 사이에는 언제나
두 손을 모으고 당신에게 기도합니다.
그리운 날에는 언제나
꿈 길 에서라도 
별들의 이슬방울을 모을 수 있는
이 가을처럼 기도하는 손을 가지게 해달라고 말에요
그리움을 사랑하고 그리움을 물들이고
그리움을 실에 매여서
꼼꼼히 노랗게  당신의 가을을
벌써 가까이에 와있는 겨울 솜이불처럼 누빌 수 있게 해달라고 말에요
이른 겨울 찬바람이 먼저 찾아온
까만 눈동자로 바라보는
너구리의 굴속에서도 말에요

12-10-31 11:27 ... from  정세일
 트랙백 주소 : http://poemlove.co.kr/bbs/tb.php/tb14/369 
목록
 


295통의 편지가 있습니다.

사랑해선 안 될사랑   from  솔새김남식  [2017-08-14]
니 생각이 나면....   from  솔새김남식  [2017-07-19]
언제라도 당신을 기다리렵니다   from  솔새김남식  [2017-05-25]
당신이 저를 잊는다 하여도   from  솔새김남식  [2017-05-18]
아이오와에서 온 편지 (170511)   from  채영선  [2017-05-12]
보고싶은 당신에게   from  솔새김남식  [2017-05-08]
외로운 추석을 보낸이에게   from  민경대  [2016-09-15]
사랑하는 나의 당신   from  다라온  [2014-02-14]
사랑학개론 (2)   from  다라온  [2014-02-13]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from  정세일  [2012-11-09]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from  정세일  [2012-11-02]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from  정세일  [2012-11-02]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from  정세일  [2012-11-02]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from  정세일  [2012-10-31]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from  정세일  [2012-10-30]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from  정세일  [2012-10-30]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from  정세일  [2012-10-19]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from  정세일  [2012-10-19]
다시 생각하는 봄입니다.   from  정세일  [2012-10-10]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from  정세일  [2012-10-07]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from  정세일  [2012-10-07]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from  정세일  [2012-10-07]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from  정세일  [2012-10-07]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from  정세일  [2012-10-07]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from  정세일  [2012-10-07]
흠 싱그러운 햇살이네요   from  정세일  [2012-10-07]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from  정세일  [2012-10-07]
사랑하는 이여   from  정세일  [2012-10-07]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from  정세일  [2012-10-07]
또다시 가을날에 걸어보는 산길이네요   from  정세일  [2012-10-07]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