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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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정세일 0 3880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가을 속으로 걸어간 날입니다
노을이 네모나게 정리한  책상 서랍에서 꺼내어온
책 한권 속에는
알듯 말듯 
그리운 마음이 붉게  쓰여 있습니다.
눈시울이 붉히도록
별의 모습으로
별의 마음으로
별의 생각으로 빛남을 말하고 있으신
그리운 당신의  따듯한 가슴
당신의 가슴에 기대기만 해도
나는 노을이 되어 그리운 당신처럼
생각하나 그  하늘에 떠나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생각을 해봅니다.
당신은 별이라고 말에요
가을엔 제일 먼저 당신에게 편지를 쓰고 싶습니다.
숲처럼 잠시 쉼과
나무처럼 단풍잎으로 바람에 노란 팽이돌리기와
겨울나기를 준비하는
아직은 일이 서투른
새들의 둥지 만들기에
딱따구리처럼 멋진 석공을 보내고 싶어서 입니다.
그렇게 당신의 별처럼 밝은 마음으로 말에요
사랑하는 당신이여
이 가을에 당신은 무엇으로
가을이 오고 있는 마음의  집을 아직도 지으시고 있으신가요
이렇게 당신의 멋진 휘파람처럼
아름다운 노래들이 잠을 잘 수 있는 이층침대가 있는
악보들의 집을 말에요
그래서 당신의 날에는 육각형을 깎아서 만든
별빛으로 기둥을 세우고
당신이 보내주신 가을을 대문까지 마중을 나갑니다.
당신의 아름다움 속으로 다시 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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