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호랑새 (꿀벌) / 李時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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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호랑새 (꿀벌) / 李時明

노랑 호랑새 (꿀벌)
 
    /李時明
 
만일, 그대가...
 
호피무늬 바지 저고리
곱게 단장한
저 노오란 호랑새 처럼,
그대의 몸에
가녀린 모시적삼 날개를 달고
지구를 100바퀴나 돌며,
날아다닌다면...
 
짧은 생(生)
2~5개월, 남짓동안
매번, 백여개의 꽃을 오가며
목숨이 다하는 그날까지,
200만 송이의 무수한 꽃을
찾아 다니며, 쉬임없이
고단한 노동을 하다 간다는 것을
그대는 알고 계시는지요?
 
한 줌, 435g(1파운드)의
꿀을 모으기 위해
매시간, 24Km 이상을 날며
지구를 100바퀴 도는 것과 같은
길고도 먼 길을
힘겨웁게 오간다는 것을..
 
대나무 마디같은, 짧은 생(生)
한올한올 눈물겨운 정성으로
꿀을 모으다 간다는
저 노랑호랑새의 슬픈 전기(傳記)를
그대는 알고 계시나요?
 
지금, 그대가
한 모금 벌꿀을 마심은
저 조그맣고 노오란 호랑새의
기나 긴 여정의 끝자락을
소리없이 지그시
베어 삼키고 있다는 것.
 
기억하세요~
저 조그맣고 노오란 호랑새
꿀벌의 가슴시리고
눈물겨운 전설(傳說)을...
 
2010.12.22./無碍-(Demian)

노랑 호랑새 (꿀벌)/李時明
《카카오 스토리》Demian
https://story.kakao.com/lsmbach101/IKsnJT0dc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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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호랑새 (꿀벌) / 李時明
http://m.blog.daum.net/hanvak/7158140
파주'삼릉 사진전' 최우수 작품.
  (청마-박채훈, 작)
1 Comments
오애숙 2020.05.13 10:03  
사진과
어울러 쓰신 시
잘 감상하고 갑니다.

은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