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나를 알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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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편지

그가 나를 알아볼까

솔새김남식 1 857

그가 나를 알아볼까             솔새김남식

어둠이 내려오면
마음은 먼저 컴퓨터로 향한다.
하드가 돌아가고
컴 속으로 내가 들어간다.
그리고 불을 켜고 누군가를 찾는다.

그가 나를 알아볼까?
내가 그를 생각하고 있다는 거
얼마나 알고 있을까?
그저 어쩌지도 못 하면서
닉네임만 봐도 반갑다

그 사람의 글 속에서 충분히
그를 알았것만
왜 그에게 쪽지 하나를
보내지 못 할까?
이것은 내가 아니라고 부정 해 본다.

나를 봤는지
그가 슬그머니 나 간다.
문 닫는 소리까지
꽝~
내 귀에 들려온다.
분명히 이건 아닌데

솔직한 심정을 들어내지 못 하고
한없이 무너질 것 같은
나이기에
오늘도 그냥 이대로 하루가
지나간다.

1 Comments
상곡 2021.10.19 06:38  
컴퓨터의 SNS로 시작하고 끝내는 요즘의 일상을 담아내셨군요. 동감합니다. 감상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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