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주변의 아주 흔하고 사소한 것들로 인해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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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주변의 아주 흔하고 사소한 것들로 인해 움직인다

[나를 움직이는 것]

나는 어떻게 해서 움직이고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물리적으로 본다면야 내가 음식을 섭취하여 그것을 에너지원으로 움직이고 살아가겠지만, 진정 나에게 왕성한 식욕을 주고 열심히 살아가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돌아가는 세상에 그냥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는 다들 어릴 때부터 원대한 목표도 있었고, 나름대로 다양한 꿈과 목표를 갖고 살아왔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원대한 목표들이 우리로 하여금 이 오랜 세월 수많은 고난을 이겨내며 살아가게 한 원동력일까?

막상 그런 생각을 하고 보니 정말 우리가 그런 원대한 목표에 짓눌려 왔다면 얼마나 불행했을까 라는 생각이 문득 들면서, 어쩌면 우리는 원대한 목표보다는 우리 근처에 있는 아주 작고 사소한 것들로 인해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 옛날 내가 실의에 빠져 상심해 있을 때 나를 일으킨 것은 집에서 나를 생각하실 어머니였고, 내가 서울에서 목표를 잃고 방황할 때 나를 지금의 길로 이끌어준 것은 대전에서 올라온 친구였고,

내가 취직을 하여 직장의 조직문화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나를 이끌어준 것은 직장 동료들이었고, 내가 매일 아침 산책이나 운동을 할 수 있는 것도 매 시간 산책길과 운동 길에 만나는 사람들의 미소 때문이며, 이 모든 생활의 바탕이 되는 것은 공기처럼 나를 둘러싸고 있는 가족이었다.

우리가 아무리 원대한 목표를 가슴에 품고 있어도 그 목표는 너무 쉽게 잊어버리지만, 항상 나를 바라봐 주는 나의 가족들과 나와 함께 희로애락을 공유하는 우리 주변의 사람들, 그리고 그들과 함께 하는 시간과 몸짓들, 그들과 함께 먹는 요리 하나가 원대한 목표만큼이나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지 모른다.

어쩌면 원대한 꿈이나 목표를 갖게 되는 것조차 그들과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것일지 모르는 것이니, 오늘도 내 가족, 내 동료, 내 이웃에게 더 잘해야지 다짐을 해 본다.
1 Comments
상곡 01.26 13:29  
작품 감상 잘 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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