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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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씨앗

[미소 씨앗]

가정이든 회사든 사람이 모이는 곳에는 분위기가 중요하다. 분위기 좋던 사무실에 아직 옛날 사고방식에 젖어 있는 고압적인 상사가 와도 분위기가 안 좋아지지만, 인생 다 산 것처럼 인상을 쓰고 다니는 신입직원이 와도 분위기가 급격히 나빠진다.

그와 반대로, 항상 무덤덤하던 사무실에 아주 활달한 후배 직원이 들어와서 사무실을 휘젓고 다니며 실수도 하고, 핀잔을 들어도 항상 밝은 얼굴로 선배들을 졸라 커피도 사달라 하고 밥도 사 달라하면 또 분위기가 아주 밝아지기도 한다.

가정이든 어떤 조직이든 서로 시기 질투하면서 싸우면 일도 되지 않고 역량이 엉뚱한 데로 낭비되어 조직이 발전하기 어려운 반면, 분위기가 좋으면 사람들이 즐겁고 화목하게 생활하면서 일할 맛이 나므로 업무 효율도 높아진다.

그런데 그렇게 사무실 분위기를 밝게 하고 세상을 살맛 나게 만드는 것은 그리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일순간 커다란 방침을 세우고 의무적인 회식을 많이 한다고 분위기가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의 자율적이고 서로 존중하는 분위기가 중요한 것이다.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만들어지는 우리 개개인의 미소 띤 얼굴이 가정을 화목하게 하고 사무실을 밝히고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니, 그 시작은 우리 얼굴 근육을 움직일 수 있는 쌀 한 톨의 에너지만 있으면 충분하다. 그대가 방금 피식 하고 지은 헛웃음도 어딘가에서 뿌리내릴 민들레 홀씨가 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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