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면

홈 > 커뮤니티 > 시인의 편지
시인의 편지
 
시인이 쓰는 편지...예쁘게 꾸며 주세요.

짜장면

[짜장면]

우리 어릴 적에는 어린이날이나 무슨 기념적인 날에는 짜장면을 많이 먹었다. 그 시절 서민들에게 제일 고급 요리이자 먹고 싶은 음식이 짜장면이었으니. 그런데 세상이 이렇게 많이 바뀌고 좋아진 요즘에도 아이들이 짜장면을 좋아한다 하니 다소 놀랍다.

사실 요즘 사회가 발전하고 세대가 달라지다 보니 음식에 대한 취향도 너무 많이 달라졌다. 그럼에도 우리 세대가 어릴 때 그렇게 좋아하던 짜장면을 우리 아이들도 좋아한다는 것에 문화적인 공통점으로 서로 연결되고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현재의 짜장면이 원래 중국의 짜장면과는 완전히 다르게 변형된 것이라 할지라도 원래 짜장면은 우리 전통음식이 아니라 중국음식이었다. 그럼에도 우리 전통음식으로 외국에 소개되던 냉면이나 불고기보다 더 대표적인 음식이 된 것이다.

현재의 짜장면이 중국의 짜장면과 형태가 완전히 다를 뿐 아니라 세대를 넘어 국민들의 대중적인 공감대를 형성해주는 음식이라면, 내 짧은 생각이지만, 이제는 짜장면을 우리 근대에 만들어진 우리나라 전통음식으로 편입시켜버리는 것은 어떨까 생각을 해 본다.

짜장면 데이라는 날도 생긴 마당에, 음식이란 것도 사회의 변화에 따라 새로 생성되기도 하고 변화 발전해 가는 것이므로 전혀 허무맹랑한 말은 아닐 것이다. 정말 짜장면은 누구랑 먹어도 입술 주변이 검게 묻어나 손으로 닦아주고 싶게 만드는 솔직하고도 사랑스런 추억의 요리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