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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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6 07:20
우리나라 서민들의 대표적 간식을 꼽으라면 바로 라면일 것이다. 라면은 원래 패전 후 일본의 어떤 사람이 국수를 간편하게 장기간 보관할 목적으로 생면을 기름에 튀겨서 개발한 것이라 한다.
그런데 그것이 1960년대 우리나라로 넘어와 싼값으로 우리 서민들의 배를 채워주는 우리나라의 대표 음식이 되어 남녀노소 싫어하는 사람이 없고, 이젠 우리나라가 라면 종주국이라 불릴 정도로 발전시켜 세계에 수출까지 하고 있다.
그 옛날 우리가 어릴 땐 사실 국수는 많았지만 라면은 귀했기에 온전히 라면만 먹지 못하고 동네 큰집에서 국수를 삶을 때 라면을 몇 개 넣어 함께 삶아 여러 명이 함께 한 그릇씩 나누어 먹었다.
그런데 라면에는 사실 영양이 될 만한 것이 별로 없다. 그리고 예전엔 라면 스프가 몸에 안 좋다는 편견이 있었기에 라면만 먹으면 몸을 해친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가능하면 라면에 계란과 김치를 넣어 먹었는데 누님은 내가 자취할 때 라면에 계란을 꼭 넣어 먹으라고 신신당부를 하곤 했었다.
요즘은 워낙 간식이나 음식이 좋아져 입맛이 변한 것인지 지금은 라면에 산해진미 온갖 거 다 넣어도 옛날 누나가 끓여주던 그 맛이 안 난다. 오랜만에 밤늦게 라면을 끓이는데 보글보글 누나 생각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