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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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2 06:47
옛날 대가족 시대엔 집안의 한 명이 잘 되면 다른 가족들도 그 덕분에 도움을 받아 함께 사는 경우가 많았다. 특히 장남의 경우 대들보라 하여 다른 가족들이 희생하다시피 밀어주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보통 누나들이 희생을 많이 하였고 여동생도 간혹 학업을 못 하고 희생하는 경우가 있었다. 당시엔 다들 어렵고 힘든 시기였기에 어쩔 수 없었던 면이 있었지만 어쨌든 우리 남자들은 그래도 그 혜택을 조금은 받고 컸다.
세월이 흘러 혜택을 받은 사람이 성공하여 집안을 두루 보살피면 좋으련만 간혹 성공을 하지 못하거나 그 은혜를 저버리는 경우도 있다. 어쨌든 우리 세대엔 가족 중 누구라도 성공을 하면 그 덕분에 온 가족이 함께 잘 먹고사는 경우가 많았다.
그것이 너무 과하여 연예인 박00이나 장00처럼 가족이 오히려 그 덕을 받는 것을 당연한 듯 생각하거나 과할 경우는 문제겠지만, 그것은 우리 전통적인 가족제도의 장점이자 인간미 넘치는 풍경이었다.
나도 누나 동생들로부터 혜택을 받았기에 내가 성공하여 많은 도움을 줘야 함에도 내가 큰 도움을 줄 형편은 못되고 어머님만 내가 봉양하고 있다. 간혹 길가다 새가 둥지를 튼 큰 나무를 보면 괜히 발이 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