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닌것에 대하여 - 안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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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아닌것에 대하여 - 안도현

김혜련 0 3536
언제나 작은 것에 대한 각별한 통찰력을 지니고 있던 안도현은 이번 시집의 제목처럼 '아무것도 아닌 것'들에 대한 섬세한 발견의 기쁨과 그것을 통한 삶의 깨달음을 시인 특유의 생뚱맞고도 능청스러운 입담을 통하여 질박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 시집에서 드러나는 안도현 시인의 중요한 삶의 원질(原質)은 순박한 자연과 함께하는 농촌의 일상과 전라도의 토속 정서이다. '봄똥'을 생각하며 '전라도'에 눌러앉아 살고, 5월의 마른 목은 '논물'로 축여가는 시인은 여름에는 쌔빠지게 일하다 가고, 겨울에는 건들건들 놀다 가는 '햇살의 분별력'과 그 호흡을 맞추어나간다. 그렇게 '헛것'을 기다린 세월의 '밤길을 걸어 그 허망하다는 시의 나라를 찾아가겠다'는 의지는 여전히 뜨겁게 건재하여 흐드러진 전라도의 풍광 속에서 그 생명력 넘치는 동력장치를 발견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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