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흘러가는 것들을 듣는다 - 박남준
김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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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12.12 20:24
자연과 벗하며 길어낸 맑은 샘물 같은 청정한 시편들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박남준 시인의 네번째 시집. 전북 전주 인근 모악산의 한 버려진 무가에서 나무, 풀, 꽃, 새 들과 교감하며 물처럼 바람처럼 살고자 하는 시인이 작고 가벼운 것들 속에서 발견하는 눈물겨운 아름다움이 지난간 시간의 발자취가 남겨놓은 쓸쓸한 기억들과 등을 맞대며 청정한 시어로 형상화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