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상처 아닌 꽃은 없다>는

‘자연과 삶 속에서 토해내는 서정’을 토대로 시를 빗는 그의 시는 사물에 대한 훈훈함과 소박한 모습은 또 하나의 참선에 이르는 길로 가고 있다. 때로는 방황과 생의 몸부림을 통한 현실적 아픔을 극복하고 그 나름의 윤리적 모랄리티(Morality)를 통해 상생시대(相生時代)의 새로운 지향점을 찾아가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표현면에 나타난 진술조의 관념성을 힘(Powerful) 극복 미적 진지성(Aesthetic Seriousness)으로 승화시킨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로 여겨진다. 앞으로 ‘함께 나누는 시’, ‘독자와 더불어 생각하는 민중시’의 예술성 보완에 대해 더욱더 절차탁마(切磋琢磨)의 땀방울을 곱게 아로새기길 바란다.

문병란 시인의 작품해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