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하나 띄워 놓고-양해선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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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하나 띄워 놓고-양해선 시집

<책소개>
양해선 시인의 첫 시집, 첫 시집을 내기까지(머리말)와 73편의 시가 6부로 나뉘어 실려 있고,
유창섭 시인의 <묵직한 기교와 침묵처럼 깊은 은유의 시>라는 제하의 해설이 실려 있다.
그리고 제6부에 실려 있는 시작품 10편에 대해서는 각각 ‘시작노트’가 딸려 있다.
“일반적인 기준으로 볼 때, 다소 늦은(?) 나이에 펴내는 양 시인의 첫 시집 <꿈 하나 띄워 놓고>에서
그의 삶의 깊이와 연륜 만큼 아름답고 깊은 정서적 발현으로 노래한 시를 담아낼 수 있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 받아 마땅할 것이다.” 라고 해설에서 유창섭 시인은 평가하고 있다.

<작가 소개>
저자 | 양해선
1960년 전북 군산 출생,
회현중, 군산고, 전북대 정밀기계공학과 졸업
시인촌 [시창작 교실] 2년 과정 수료
2003년 [동방문학] 신인상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시인촌] 동인회장
[징검다리문학회] 회원
제4회 한국농촌문학상 수상
현, KT 경기남부NSC OMC팀 근무
공저:[바람의 길목] 등 8권의 동인시집
e-mail : yangzichon@naver.com

<차례>
자서-첫 시집을 내기까지
제1부 고향에 올 적마다
제2부 아침을 기다리며
제3부 어머니는 아신다
제4부 꿈 하나 띄워 놓고
제5부 하늘, 빈 자리
제6부 시와 시작노트
해설 / 시인 유창섭
묵직한 기교와 침묵처럼 깊은 은유의 詩

출처:[네이버 제공]



어머니는 아신다
                        -양해선-

석 달 만에 외가 식구들을 다시 만났다
다섯 살 때까지 나를 키우다시피 했다는
막내 이모는
얼굴도 훤해지고 몸도 좋아졌단다
한술 더 떠서 외삼촌은
볼 때마다 나이를 거꾸로 먹는 것 같단다
어머니는,
내 얼굴을 자꾸만 쓰다듬으며
다 속여도 이 에미는 못 속인다며
어디가 얼마나 아프냐며
깊이 젖은 눈으로 묻고 또 물으셨다
이달 말에는 마라톤까지 참가할 거라며
힘차게 뛰는 흉내를 내보여도
여느 때와는 달리 꼭 쥔 내 손을
좀처럼 놓지 않으셨다

돌아오는 밤길,
차창에 어리는 어머니 얼굴
다 알고 있다며
어서 바른대로 말하라며
끝내는 달리는 차 앞을 막아선다
잠시 눈을 감았다가
말씀드리고 말았다

어머니,
이번 주 금요일에 수술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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