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쓰는 낙서 서른, 나는 사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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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쓰는 낙서 서른, 나는 사춘기

박미화 0 1907
낭만과 사색이 봄비처럼 흐르는 사랑주의자 이선명의 감성에세이

당시 나는 열정적이지만 거칠고 고집 많은 트러블메이커였으며 아내는 나와 정반대로 뭐든지 적당히 하는, 넘치지 않는, 늘 한결같은 밋밋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둘은 만나 사랑했고, 열정과 사랑은 남고 고집과 적당주의는 사라졌다.
북한에서는 아내를 ‘안해’로 쓴다고 한다. 아내가 집안의 태양이라는 뜻이란다.
집안의 어둠을 몰아낸 사람, 내 사람을 바라보니 정말 그렇다. 집안에 구겨진 마음을 펴고 어둠을 몰아내고 밝은 웃음이 가득한 가정이 되게 해주었다. 우리 집에, 내 안해, 아내가 있어 참 행복하다.

- ‘본문’ 중에서


■ 작품 소개

내게 쓴 엽서

하노이 노이바이 국제공항으로 간다
아직 버리지 못한 사진 한 장을 품고
낡은 여권과 배낭을 메고

재잘대던 친구도 없이 혼자서 조용히 먹는 기내식
카메라에도 미처 지우지 못한 그가 웃고 있다
루앙프라방, 형편없는 스탬프가 찍힌다

‘날이 더울 때는 먹고 내키면 언제든지 춤추라’
낯선 곳에서 보내는, 익숙했던 그를 향한 한 장의 엽서
이제 눈물이 마르지 않아도 춤출 수 있을 것 같다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자에게 행운을
나이트마켓 소녀가 건네는 달팽이 목걸이
다시 치열한 삶으로 돌아가려 한다
영혼의 강장제, 마음의 고향이 되어준 루앙프라방
나는 스무 살과 성실히 이별했다

*『행복이 오지 않으면 만나러 가야지』를 읽다가 문득

- ‘prologue’에서
 
 
 
prologue

제1부 아이야

서른 나기
혼자와의 이별
사랑하며 아파하는 모든 외눈박이 물고기를 축복하며
요리하는 아내
눈치 보기
그리움에 대하여
In Seoul People
기다리는 자의 몫
아이야
상한 마음
21세기 사랑
사랑과 이별 그리고 사이

제2부 맛난 식사를 기대하며

식중독
세상 모든 사람과 다 만나고 싶다
글을 아껴 씁시다
성을 쌓는 사람들
하나님에 대한 두 가지 생각

맛난 식사를 기대하며
HAPPY END
이해인 수녀님
비처럼 눈처럼 그리고 바람처럼
사랑은 야채 같은 것
네 번 읽는 즐거움
소주 한 병

제3부 사과하는 남자

나비효과
마음의 병
내가 부르는 아빠의 청춘
아버지
첫눈이 오시네
나와 닮은 꽃
그리고 다짐
핸드폰을 잃어버리고 3일
진하 명선도(鳴蟬島)
사과하는 남자
행복을 선물하는 마법사
가족

제4부 지우개 사용법

방법
죽음과 삶에 대하여
출근 첫날
피카소와 모네를 만나고 오던 날
지우개 사용법
그대의 무엇이 되어 
사랑과 전쟁
행복한 낮잠
별이 지다
읽자 읽자 읽자 그리고 또 읽자
사랑주의자
그 사람

제5부 나를 위한 선물

바람이 분다
탄생의 비밀
아내
비싼 서울
일상
나를 위한 선물
배우자를 위한 기도
아버지와 아버지
정체성
아내의 여행
땅끝 고향에 다녀오며

epilogue
 
 
 


이선명

이선명(1978년~)은 대한민국 시인이다. 땅끝 마을인 전남 해남에서 1978년 태어났다. 2004년 부산가톨릭대학교를 졸업했다. 101가지 사랑 시 모음, 5·18 광주민주항쟁 시 모음, 십자가에 관한 시 모음, 꿈에 관한 시 모음 등에 다수의 시가 등록되어 있다. 인터넷 이해인 수녀님의 팬 카페 내 ‘이선명의 작은 서재’를 통해 시가 소개되기 시작했다. 현재 <계간웹북> <시산문> 필진으로 활동하고 하고 있다.
2008년 2월 월간 <한울문학> 신인상에 당선되며 등단했고 현재 4권의 시집을 발표했으며, 대표적인 시집으로는 2011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문학부문에 선정된 『내가 사랑한 그리움』이 있다. 해운대에서 유유자적하고 있는 시인은 트위터 부산 경남 맛집 찾기(#부경맛당_) 당주로 활동하고 있으며, 블로그 ‘사랑주의자’로 세상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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