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푸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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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푸념

방랑시인 0 3896
유영호 시인이 2년이란 시간 끝에 두 번째 시집 '바람의 푸념'(주변인과 문학)을 세상에 내놓았다.

유 시인은 이 시집에 '담쟁이', '중년남자', '마지막 외출', '어머니 가시던 날' 등 현미경 같은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명료하고 직관적으로 우리의 삶과 사회와 사람, 자연을 표현한 시 88편을 수록했다. 시인이 느낀 현 세상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그는 이 시집을 통해 현실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과 사랑을 넘어 자신에 대한 성찰까지 던지고 있다.

시집 <바람의 푸념>은 모두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 詩(시)로 보는 산하(山河)를 비롯해 2부 詩(시)로 보는 삶(生), 3부 詩(시)로 보는 사회(社會), 4부 詩(시)로 보는 사람(人)까지. 4부에 들어있는 시 88편은 우리 삶을 담아낸 생활 시로 작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서민의 가슴에 생생히 전달된다.

'시린 하늘이 안쓰러워/ 따뜻하게 안아주겠다고/ 손 발 피투성이 될 때까지/ 기어오르는 너에게/ 그냥 아름답다고만 해서/ 정말 미안하구나.' ('담쟁이' 전문)

누군가는 시를 어렵고 난해한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유 시인의 시는 다르다. 눈에 보이는 것을 마음의 심성으로, 보는 그대로의 직관으로 풀어내고 있다.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담쟁이를 소홀히 보고 지나가지 않고 따뜻한 애정과 사랑으로 채워 시를 보는 이에게까지 그 따뜻함을 전하고 있다.

작품해설을 쓴 박해수 시인은 "유영호 시인은 아름다운 영혼의 미학이 어우러진 삶의 현장 시, 신서정의 아름다움이 가득한 시로 우리의 팍팍한 삶의 현장을 아름답게 승화시키고 치유시켜 준다"며 "모든 대상과 사물이 시인의 본마음이듯이 사랑과 진실, 애정의 눈으로 모든 것을 따스하고 편안하게 보듬고 있다"고 유 시인의 작품을 설명했다.

특히 이번 시집은 서울이 아닌 지방, 중심이 아닌 주변에서 활동하는 시인들의 무대인 '주변인과 문학'에서 펼쳐낸 첫 번째 시집이다.

'주변인과 문학' 편집인인 문학철 시인은 "첫 시집이 모순적인 현실에 대한 직시와 고발이 바탕에 깔려 있었다고 한다면 두 번째 시집 <바람의 푸념>에는 이 현실에 대한 직시와 고발 위에 사랑과 외로움과 자기 고백이 깔려있다"며 "깊은 사랑을 담은 맑은 눈빛을 이 시집을 통해 만났다"고 평했다.

한편, 유영호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한국수필가협회, 한국사진작가협회, 한국문인협회 양산시지부 회원으로, 계간 만다라문학 신인상(2008년), 월간 한비문학·월간 문학저널 신인상(2009년), 월간 수필 신인상(2010년), 가오문학상(2010년)을 수상했다. 지난 2011년 첫 시집 '혼자 밥상을 받는 것은 슬픈 일'을 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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