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곡 아리랑/아버님께 바치는 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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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부곡 아리랑/아버님께 바치는 헌시

사부곡(思父曲) 아리랑
                  아버님께 바치는 헌시 (獻詩) 2013년


                          시집을 내면서/박영숙영





 사람이 이 세상을 떠나면 몸이 땅에 묻힌다.
그러나 몸만 땅에 묻히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역사가 땅으로 묻히고, 사람들은 그를 쉽게 잊어버린다.


인터넷 화면 가득히 아버님의 환갑때 찍은 부모님의 사진을
 확대해 놓고 보다가 ㅡ"어제의 사랑은 죽지를 않고"ㅡ 시상이 떠올랐고, 그 시는 나의 대표작이 되었다.


내 아버님은 포항에서 고향 진해로 가다가, 부산에서 실종되었던 사실이ㅡ대 죄인(重罪人) 의 가슴에 피멍으로 맺혀있는,
그 아픔 달랠길 없어 오늘 이렇게 아버님께 바치는 헌시집을 내게되었다.


그리고 부모님께서 귀중하게 보관해 오셨던 600년 가까이된
 문서3장을여기에 상재하면서ㅡ한평생 남의 인생만 살아주다
 세상떠난 의구동생의 삶을 기억하며 동생의 사진도 함께 실었다.


이 아름다운 세상에 내가 태어나서60 중반을 넘어선 지금,
지나 온 내 삶을 되 돌아보며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부모님께 효도한 기억은 나지 않는다.


시래기죽으로, 고구마밥으로, 배를 채우면서도, 허리끈 졸라가며
 없는 돈에 나를 공부시켜 준 부모님. 어머니는 내게 말했다.
그 시절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은 지금의 대학을 졸업한 것이나 같으니, 요즈음 대학을 나온 사람에게 기 죽지 말라 하시던,


그러했던 부모님의 심중을 미쳐 헤아리지 못한 통한의 심정으로
 여러 곳에 발표했던 부모님에 관한 시와 신작 시를 모아서
 부모님 영전에 눈물뿐인 이 가슴을 바친다



"견전원장무영귀거래사" 한시를 번역해 주신ㅡ
 도헌 구능회선생님(KBS충주방송국장(전)도헌문화콘텐츠연구소 소장 (현)과

 시 서문을 써주신 신규호 (시인,한국현대시협 이사장(전)성결대 부총장(전)님과

 해설을 써주신 박양근 평론가 (부산부경대 영문과 교수)님께
 감사함을 드리며



Texas Houston Sugar Land 에서 박영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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