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시집 ㅡ『품고 싶은 그대 詩여! 안기고 싶은 동해시여!』(시선사, 2019) 김영철2 0 958 2019.08.12 19:37 망상 한옥에선 맨발로 김 영 철 너무 빨리 걸어왔다 신발부터 우선 벗자 고즈넉한 풍경 앞에 한숨도 갑도 을도 가방에 라면 넣어 다니는 비정규직도 흙이 된다 맹하니 바라보고 멍하니 생각하다 독 안에 든 된장처럼 고요히 쉬고 싶다 곡선을 따라 흐르는 기와처럼 눕고 싶다 * 2019년 4월 5일 화마의 상처를 딛고 사계절 관광휴양지로 변신 중인 망상오토캠핑리조트는 동해9경 중 제4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