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의 눈은 기다림의 물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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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의 눈은 기다림의 물집이다

문춘식 0 2509
- 시집소개 -
제 1시집"민들레"  제 2시집"오래된 詩처럼"에 이은
문춘식 시인의 제 3시집

- ◈ 잠자리의 눈은 기다림의 물집이다 ◈-

1부 『 사람아, 사랑아』 사람아, 사랑아 1 ~ 17까지
2부 『 빈 병에 담는 바람 』"들꽃"  "버려짐" "늑대"
3부 『 지워진 우체국』
4부 『 말 잠자리의 독백』

출판사: 도서출판 "한솜"
교보문고에서 만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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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아, 사랑아.5 /문춘식 -

사람아.
사랑아.

저 언덕 너머에
또 길이 있어

걷다가 넘어진 사람이 있어
다시 일으켜 주는 사람이 있어

그걸 또다시 사랑이라 할 것인가?

부러진 연필 속에
아직도 쓸 수 있는 연필심이 있다지만
그것은 부질없이, 낙서를 하는 일이다.

첫 맹세와 근본이 같을 수 없는 일.
흑연이 다이아몬드가 될 수 없는 일.

사람아.
사랑아.

한번 벗은 허물을, 돌이킬 수 없는 일이라 하자.

사람아.
사랑아.

소망은 이미 늦은 주술이다.
손가락 사이에 끼웠던, 한 방울의 눈물이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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