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남열 시집 산
하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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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3 14:54
머리말
산으로 간다. 마음의 위안을 받으러 아니, 마음에 뭍은 티끌을 털로 간다. 구름 따라, 바람 따라, 그들이 온 길을 따라 마음껏 걸어본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불리는 인간이란 존재가 마음먹으면 어디로 못 가리. 허나 아주 가까이 접하고 있는 곳이 산이다. 건강을 위하여, 마음의 수양을 위하여, 마음을 다스리기 위하여 성현들이 쫒았던 발길 따라 나 또한 걸어 본다. 골짜기 물길 따라 오르며 손발을 적셔보기도 하고, 큰 고함 소리 한 번 질러보기도 하면서 마음속에 응어리진 미움과 증오와 질투와 시기로 오염되었던 몸과 영혼의 탁한 기운을 내 뱉어 본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산의 기운을 뭍이며 몸과 마음을 하루쯤 산에 맡겨본다. 아니 때 묻지 않은 족적을 남겨본다.
인간이란 존재가 태어나서 사회에 던지어져 살다가 결국에는 자연으로 돌아가지만 돌아가는 연습을 통해서 집착과 얽매임 속에서 살아왔던 자신을 한번쯤 내려놓고 사는 연습도 해본다. 그리하여 세상을 떠날 때 그래도 오염되지 않은 모습으로 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다. 우리는 자연이다. 자연이기에 또다시 이 땅을 사는 사람들을 위하여 몸과 마음이 오염되고 오염된 채 가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산을 통하여 자신을 정화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서 시집 ‘산’을 출간하려한다.
2022년 3월 28일 김남열
산으로 간다. 마음의 위안을 받으러 아니, 마음에 뭍은 티끌을 털로 간다. 구름 따라, 바람 따라, 그들이 온 길을 따라 마음껏 걸어본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불리는 인간이란 존재가 마음먹으면 어디로 못 가리. 허나 아주 가까이 접하고 있는 곳이 산이다. 건강을 위하여, 마음의 수양을 위하여, 마음을 다스리기 위하여 성현들이 쫒았던 발길 따라 나 또한 걸어 본다. 골짜기 물길 따라 오르며 손발을 적셔보기도 하고, 큰 고함 소리 한 번 질러보기도 하면서 마음속에 응어리진 미움과 증오와 질투와 시기로 오염되었던 몸과 영혼의 탁한 기운을 내 뱉어 본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산의 기운을 뭍이며 몸과 마음을 하루쯤 산에 맡겨본다. 아니 때 묻지 않은 족적을 남겨본다.
인간이란 존재가 태어나서 사회에 던지어져 살다가 결국에는 자연으로 돌아가지만 돌아가는 연습을 통해서 집착과 얽매임 속에서 살아왔던 자신을 한번쯤 내려놓고 사는 연습도 해본다. 그리하여 세상을 떠날 때 그래도 오염되지 않은 모습으로 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다. 우리는 자연이다. 자연이기에 또다시 이 땅을 사는 사람들을 위하여 몸과 마음이 오염되고 오염된 채 가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산을 통하여 자신을 정화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에서 시집 ‘산’을 출간하려한다.
2022년 3월 28일 김남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