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과 등 / 鄭淳律 - 일역 이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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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시
* 우리 시를 외국어로 번역한 시를 소개합니다.
* 내국인과 해외 이용자들을 위하여 한국어 원문과 외국어 번역을 동시에 올려주셔야 합니다.

갈과 등 / 鄭淳律 - 일역 이관형

갈과 등

오른쪽으로 감고 오르는
왼쪽으로 감으며 오르는

갈과 등의 상반된 생육
금정산 정상을 올라본다

전후좌우 어디를 통해도
정상은 만나게 되지만

산의 입구에서서 갈등은
오늘은 어느 쪽으로 오를가

폭포를 마주하고 느끼는
새 등로는 가로지르기

강직하게 떨어지는 폭포도
이내 굽이치는 계류

인생사도 그러하리
좌우 어디로나 같은 종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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葛と藤


右の方に巻いて上がる、
左の方に巻いて上がる、

葛と藤の相反の生育
金井山(クムジョンサン)を登ってみる

前後左右 どちらを通っても
山頂には着けるけれど

山の入口での葛藤は、
今日はどちらに登ろうか

滝に面して感じる
新たな登山路は横切り

剛直に降り注いだ滝も
間もなく曲がりくねった渓流

老いの坂もそうだろう
左右 どちらにでも同じ終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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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과 등
葛(くず)と藤(ふじ)


오른쪽으로 감고 오르는
右(みぎ)の方(ほう)に巻(ま)いて上(あ)がる、
왼쪽으로 감으며 오르는
左(ひだり)の方(ほう)に巻(ま)いて上(あ)がる、

갈과 등의 상반된 생육
葛(かつ)と藤(とう)の相反(そうはん)の生育(せいいく)
금정산 정상을 올라본다
金井山(クムジョンサン)を登(のぼ)ってみる

전후좌우 어디를 통해도
前後左右(ぜんごさゆう) どちらを通(とお)っても
정상은 만나게 되지만
山頂(さんちょう)には着(つ)けるけれど

산의 입구에서서 갈등은
山(やま)の入口(いりぐち)での葛藤(かっとう)は、
오늘은 어느 쪽으로 오를가
今日(きょう)はどちらに登(のぼ)ろうか

폭포를 마주하고 느끼는
滝(たき)に面(めん)して感(かん)じる
새 등로는 가로지르기
新(あら)たな登山路(とざんろ)は横切(よこぎ)り

강직하게 떨어지는 폭포도
剛直(ごうちょく)に降(ふ)り注(そそ)いだ滝(たき)も
이내 굽이치는 계류
間(ま)もなく曲(ま)がりくねった渓流(けいりゅう)

인생사도 그러하리
老(お)いの坂(さか)もそうだろう
좌우 어디로나 같은 종점
左右(さゆう) どちらにでも同(おな)じ終点(しゅうてん)
2 Comments
상곡 2023.01.28 07:32  
정순율 선생은 부산출신이라 그런지 금정산을 배경으로 쓴 시가 꽤 여럿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부산에 갈 기회에 금정산을 꼭 가 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됩니다. 교수님 덕택에 오늘도 공부 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막바지 추위에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이관형 2023.01.28 11:57  
예,선생님. 즐겁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늘 함께 자리해 주시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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