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일 시인 5주기 맞아 시선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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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일 시인 5주기 맞아 시선집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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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인용 기자 = "이승의/진달래꽃/한묶음 꺾어서/저승 앞에 놓았다.//어머님/편안하시죠?/오냐, 오냐,/편안타, 편안타." ('어머니를 찾아서' 전문)

1999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조태일 시인의 5주기를 맞아 시인의 시세계를한눈에 보여주는 시선집 '나는 노래가 되었다'(창작과비평 刊)가 나왔다. 신경림 시인이 선자(選者)로 나서 직접 시를 고르고 뽑아 시집으로 엮었다.

생전에 발표한 450여편의 시 중 115편이 실려있는 이 시집은 그 구성이 독특하다. 시집 출간 순서의 역순으로 시가 실려있다는 점. 시인의 마지막 시집인 '혼자타오르고 있었네'(1999년), '풀꽃은 꺾이지 않는다'(1995년), '산속에서 꽃속에서'(1991년)의 순으로 1990년대를 거쳐 '자유가 시인더러'(1987년)로 1980년대로 거슬러올라간다. '가거도'(1983년), '국토'(1975년) 등의 시집이 그 뒤를 잇는다.

신경림 시인은 시집 뒤편에 실은 '발문'에서 이 구성에 대해 "이는 더 많은 사람들이 조태일 시와 친해지기를 바라는 선자 나름의 계산에서였다. 이상하게도 그의시는 뒤로 오면서 더 아름답고 날렵해진다"고 말했다.

시인의 대표시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이 시선집의 가장 큰 매력이다. '어머니를 찾아서'와 '태안사 가는 길 2'를 비롯해 '노을'과 시인의 1980년대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국토' 연작, 초기시인 '아침 선박' 등이 실려있다.

"사람들은 누구나/해질녘이면 노을 한폭씩/머리에 이고 이 골목 저 골목에서/서성거린다.//쌀쌀한 바람 속에서 싸리나무도/노을 한폭씩 머리에 이고/흔들거린다.//저 노을 좀 봐./저 노을 좀 봐.//누가 서녘 하늘에 불을 붙였나./그래도 이승이 그리워/저승 가다가 불을 지폈냐//이것 좀 봐./이것 좀 봐.//내 가슴 서편 쪽에도/불이 붙었다." ('노을' 중)

신경림 시인은 "어느새 조태일 시인이 세상을 떠난 지 다섯해가 지났다. 그동안세상도 많이 달라졌고, 시는 독자들로부터 더 외면을 당하는 처지가 되었다. 이 선집이 조태일을 다시 보는 계기가 되는 데 머무르지 않고 독자들이 우리 시의 맛과재미를 아는 더 큰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썼다. 256쪽. 8천500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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