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훈의 ‘승무’ 시비 제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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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훈의 ‘승무’ 시비 제막식

가을 0 3156
경기도 화성 용주사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고이 접어서 나빌레라/파르라니 깍은 머리/…”
박목월, 박두진 시인과 함께 ‘청록파’ 시인으로 활동한 조지훈(1920~1968) 시인의 시 〈승무〉를 담은 비석이 23일 화성 용주사서 제막식을 갖고 사람들에게 선보인다. 승무 춤 공연·산사 음악회도 열린다
용주사는 오는 23일 오후 4시 화성시 태안면 용주사에서 조 시인의 가족과 친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승무〉 시비 제막식을 연다. 시비는 화성시와 용주사가 2천만원을 들여 용주사 경내에 세우며 높이 1.2m, 가로 1.8m의 화강암에 〈승무〉를 새겼다.

시비가 세워질 용주사는 조지훈 시인에게는 자신의 시 〈승무〉의 고향이었다.
조지훈 시인은 1956년 쓴 ‘시의 원리’라는 책에서 “열아홉살 적 어느 가을날, 화성 용주사에서 승무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내려와 어느 이름 모를 승려의 승무를 보고는 밤 늦도록 용주사 뒷 마당 감나무 아래에서 넋없이 서 있었다”며 “당시 승무의 불가사의한 선율을 20살 되던 다음해 여름에 비로소 시로 지을 수 있었다”고 승무의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시비 제막식에 이어 용주사 안에서는 조지훈 시인의 시 〈승무〉의 탄생과 시 해설을 곁들인 승무가 공연된다. 이 공연에는 송악 김복련씨가 나비와 바라, 법고가 잇따라 나오며, 장수노인을 위한 백수제와 산사음악회도 열어 가을의 넉넉함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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