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춘수시인 유고시집 ‘달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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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춘수시인 유고시집 ‘달개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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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개비꽃’(현대문학)은 고(故) 김 춘수 시인의 유고시집이 되어 버렸다. 시인이 쓰러지기 전 손수 편집하여 출판사에 건넨 작품들이다.

‘김춘수 시전집’에 실린 시들 중에서 ‘쉰한 편의 비가’ 이후 발표했던 시와 최근 시들을 모았다. 미발표작 ‘거지 황아전’ 등 2편을 포함해 모두 65편의 작품이 수록돼 있다.

‘절대 고독’과 ‘관념’을 시의 뼈대로 삼던 옛날과는 달리 그의 후기 시들은 읽기에 한결 수월하다. 이 시집에는 사실적인 표현들, 직접적인 감정의 노출을 보이는 시어들이 눈에 많이 띈다.

‘풀꽃 하나/저 혼자 가고 있다. 풀꽃이/진다.’(‘슬픔은’)

‘뜬눈으로 밤새/가도가도 꿈이 보이지 않았다. 시인이여 안녕,/안녕이 새가 되어 날아간다.’(‘불면을 위하여’)

‘울고 가는 저 기러기는/알리라,/하늘 위에 하늘이 있다./울지 않는 저 콩새는 알리라./누가 보냈을까,/한밤에 숨어서 앙금앙금/눈뜨는,’ (‘달개비꽃’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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