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수시인 산문집‘왜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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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시인 산문집‘왜 나는…’

가을 0 2217
김춘수시인 산문집‘왜 나는…’

지난 11월 세상을 떠난 ‘꽃’의 시인 김춘수(1922~2004) 씨의 문학세계와 생애의 궤적을 따라가볼 수 있는 산문집 ‘왜 나는 시인인가’(현대문학)가 출간됐다. 문학평론가 남진우 명지대 문예창작과 교수가 엮은 것으로, 해방 후 한국 모더니즘시의 대표적 존재였던 김 시인의 예술과 삶에 대한 치열한 사유를 담은 산문을 엄선해 수록했다.

산문집 제목이기도 한 ‘나는 왜 시인인가?’라는 물음에 대해 시인은 “존재하는 것의 슬픔을 깊이 깊이 느끼고 이해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나는 시인이다. 그 중에서도 사람이란 더 없이 슬픈 존재다. 사람으로 태어난 슬픔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깊이 깊이 느끼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시인이다”고 답한다. 모두 4부로 구성된 산문집은 표제작을 포함해 8편의 단행본 미수록작을 책의 끝부분에 실었다. 고향 경남 통영에 얽힌 추억, 일본 유학시절의 수감생활 등 자전적 글들에서 시작해 ‘인간 예수’를 탐구한 글들, 시인의 인품과 체취가 느껴지는 서정적인 글들, 그리고 시대의 흐름에 대해 냉철한 비판을 가하는 논객의 면모가 엿보이는 시사 칼럼 등이 묶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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