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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100여명 독도사랑 시낭송 예술제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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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5-04-13 14:25
시인 100여명 독도사랑 시낭송 예술제 열어
 글쓴이 : 가을
조회 : 2,404  
<b>“대처에 뿌리내린 삶, 내 기특한 혈육아” </b>

“비바람 몰아치고 태풍이 불 때마다/안부가 걱정되었다./아둥바둥 사는 고향, 비좁은 산천이 싫어서/일찍이 뛰쳐나가 대처에 뿌리를 내린 삶/내 기특한 혈육아,/…/내 사랑하는 막내아우야.”(오세영의 <독도에게>) 시인들의 절절한 노랫가락이 한반도의 ‘오른쪽 새끼손가락’(성찬경의 <독도의 노래>) 독도를 감쌌다.

 지난 4일 오후 4시30분께 한국 시인 100여명은 독도를 찾아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부당함을 알리고 세파에 휘둘리는 독도를 위무하기 위한 <독도사랑 시낭송 예술제>를 열었다. 독도에 올라 갖고자 했던 행사였지만 거친 물살로 섬에 닻을 내리진 못했다.

 결국 독도에서 100미터 가량 떨어진 채 섬을 한 차례 도는 삼봉호(1000톤급) 선상에서 고은, 오탁번, 유안진, 이근배씨 등 한국시인협회(이하 협회) 소속 시인 12명의 자작시 낭송만 30분 가량 이어졌다. 울릉도와 독도를 가로지르는 풍랑은 거셌지만 시인들의 함성은 이미 독도에 닿아 있었고, 독도를 지키는 여느 방파제 못지않은 듯 했다. 앞서 독도를 두고 “내 조상의 담낭”(<독도>)이라 불렀던 시인 고은씨는 이날 “네 이름을 불러/세상 가득히 너의 천년을 전하러 왔다”(<독도에게>)며 즉흥시를 노래했고, 조정권씨는 “이제 독도를 섬이라 부르지 말라./독도는 억조창생 때부터 한반도 땅임을 증명하러 나간 맨 앞의 사람이다./영원불멸의 맨 앞 사람이다.”(<이제 독도를 섬이라 부르지 말라>)라며 소리를 높였다.

 시를 헌사하기에 앞서 김종해 협회 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우리 영토를 우리 영토라고 외쳐야 하는 이 기막힌 현실이 슬프다”며 “영토 침탈을 중단하지 않으면 일본은 반드시 국제 사회에서 소외받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정대 시인은 “보이는 적과 다투지 않으면 사랑하는 것도 지킬 수 없는 것 같다”며 “좀처럼 목소리를 내지 않는 시인들이 독도를 찾은 것 자체가 대단히 정치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저녁 7시30분께 울릉도로 돌아온 행사단은 또다른 시인들의 시 낭송과 서도소리 인간문화재인 김경배씨의 배뱅이굿 등으로 1시간 남짓 행사를 이어갔다. 목소리와 몸짓 마디마다 독도를 지키겠다는 뜻과 섬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이 담겼다. 독도는 물론, 울릉도에서도 이렇게 대규모로 문학축제가 열린 적은 없었다.

 본래 행사는 3일 저녁 울릉도 <시낭송 축제>, 4일 정오 독도에서의 <…시낭송 예술제>로 이어질 참이었다. 하지만 3일 높이 4미터에 이르는 파도로 울릉도를 가다 이물을 돌렸고, 4일은 독도를 70미터 가량 앞에 둔 채 선회해야 했다.

 한편 협회는 독도지회를 설립, 지회장으로 편부경 시인을 뽑았다. 발표된 시들은 문학세계사가 이 달 안에 시집으로 묶어 펴낼 예정이다. 모든 행사는 한국시인협회 주관,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등의 후원으로 치러졌다.

독도/글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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