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만해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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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만해축전

가을 0 2671
烏雲散盡孤月橫 먹구름 걷히고 나니 외로운 달 드러나고

遠樹寒光歷歷生 찬 달빛은 먼 나무까지 뚜렷하게 비추네.

- 만해 한용운 선생의 시


▲ 2005 만해축전 팜플렛
만해 한용운의 사상과 시혼을 기리기 위한 ‘2005 만해축전’이 8월 11일(목)부터 14일(일)까지 백담사 만해마을, 신라호텔, 북한 금강산 호텔 등지에서 열린다. 올해로 7회째인 2005 만해축전은 만해사상실천선양회와 강원도 등에서 주최하고 민족문학작가회의, 한국문인협회 등에서 주관한다.

이번 만해축전에서는 ‘제9회 만해대상 시상식’을 비롯해 ‘세계평화 시인대회’, ‘해방 6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 ‘전국 고교생 백일장’, ‘님의침묵 서예대전 시상’, ‘만해 전국 음악 콩쿠르 시상자 연주’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만해대상 수상자로는 티베트 망명정부 수반인 달라이라마(Dalai Lama)(평화부문),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월레 소잉카(Wole Soyinka)(문학부문),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 함세웅 목사(실천부문), 가산불교 연구원장 이지관 스님(학술부문)이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원과 순금 만해메달이 수여된다.

축전 기간 동안 개최되는 ‘광복60주년 및 만해 출가 100주년 세계평화시인대회’는 세계 각 언어권 주요시인과 한국시인, 제외 한국시인, 북한시인 등이 참여하는 가운데 진행되며, 평화의 시 낭송회를 비롯 시인들의 평화선언, 평화의 시선집 발간, 평화의 시벽 제막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해방 6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는 학계와 문학계, 법계 원로들이 참가한 가운데 ▲세계 한민족 문학의 현주소 ▲다시 민족문학을 생각한다 ▲종교와 문학 ▲해방 60주년에 생각하는 한국문학의 정체성 ▲광복전후 60년 한국문학의 좌표 ▲21세기 지식환경이 변화와 시조문학 연구 ▲불교사상과 문학의 습합 등을 주제로 개최된다.

또 ‘전국 고교생 백일장’이 12일(금) 오후 1시부터 진행되며, ‘제7회 만해 시인학교가 11일(목)부터 13일(토)까지 2박3일간 만해마을에서 진행된다. 고은 시인 외 30명의 시인이 함께 하는 시인학교에서는 ‘시창작 교실’, ‘시인과의 숲속 대화’, ‘주먹밥 산행’, ‘산사 체험’, ‘문학세미나’ 등이 진행된다.

그 밖에도 통일시전, 범주스님 선화초대전, 시서화 초대전, 지혜스님 초대전 등 문예전시가 행사기간 동안 진행되며, 백담계곡, 걷기대회, 축구대회, 모자사생대회, 청소년재즈댄싱대회, 7080대학가요 콘서트 등 각종 문화행사가 마련돼 있다.

만해사상실천선양회 김법장 총재는 모시는 글을 통해 “우리가 만해의 이름으로 축제를 여는 까닭은 많은 사람이 이런 저런 핑계로 배신과 변절의 길을 걸어갈 때 혼자만이 풍란매화보다 더 진한 향기를 내뿜던 그 절조를 배우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가 만해에게서 배워야 할 많은 것 가운데 특히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어려움에 처한 때일수록 당당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목전의 이익이 아니라 역사와 진리 앞에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기를 다짐하는 것이 백척간두에서 한발 더 내딛는 용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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