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지도 몰랐던 9편 50년 만에 햇빛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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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지도 몰랐던 9편 50년 만에 햇빛 보다

가을 0 2173
<h1>있는지도 몰랐던 9편 50년 만에 햇빛 보다</h1>
 
<h3>서정주·박목월·조지훈·김동리 작품
신영덕 교수, 군기관지서 발굴</h3>
 
 
 
 
서정주.박목월.조지훈.김동리 등 한국 문학사에 획을 그은 대가들의 작품이 한꺼번에 발굴됐다.

공군사관학교 신영덕(50.사진) 교수는 "1950년대 발행된 군 기관지를 조사.분석한 결과 그간 실체조차 알려지지 않았던 유명 문인의 작품 아홉 편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을 지난달 26일 공군사관학교 학내 세미나에서 발표했다.

신 교수의 조사에 따르면 50년대 군 기관지에 실렸던 작품은 시 224편과 소설 139편. 이 가운데 아홉 편이 작가 전집에도 포함되지 않은 작품이다. 미당의 '우일즉흥''송년음'(59년 10월 '코메트'수록), 조지훈의 '패강무정'(56년 8월 '해군'44호), 박목월의 '설정''일모'(53년 9월 '해군'9호) '청록십유'(58년 4월 '코메트' 33호) '친척'(60년 6월 '코메트'44호) 등 시 일곱 편과 김동리의 '우물과 감나무와 고양이가 있는 집'(52년 6월 '공군순보'17~18호) '부자'(56년 6월 '해군'42호) 등 단편소설 두 편이다.

 신 교수는 해당 문인의 작품집을 확인하고 관련 학자들에게 의견을 구해 정확성을 기했다. 실제로 미당의 제자인 동국대 윤재웅 교수에게 의뢰한 결과, 미당의 '우일즉흥'은 시인의 시작노트에서 메모 형태로만 존재했으며 '송년음'은 작품에 대한 기록조차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

작품을 들여다 보면 시의 경우 고향을 그리거나 자연을 예찬한 작품이 대부분이었고, 소설은 한국전쟁과 가족애를 다룬 작품이 많았다. 김동리의 단편 '부자'는 1.4 후퇴 때 병든 의붓아버지를 부축해 피란길을 떠나는 18세 소년의 이야기다. 윤재웅 교수는 "군 기관지 문학이란 점에서 작품성이 뛰어나다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미당을 비롯한 한국을 대표하는 문인들의 작품을 50여 년 만에 찾아낸 것은 분명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신 교수는 91년부터 15년 간 전국 군부대 자료실과 도서관을 뒤지고 다녔다. 그리하여 육군의 '국방''승리일보', 해군의 '군항' '해병', 공군의 '공군순보' '코메트' 등 50년대 발행됐던 군 기관지 아홉 종을 구할 수 있었다. 그는 "한국전쟁 당시 문관이었던 구상 시인이 만들어 장병 간에 인기가 높았다는 '승리일보'를 구하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신 교수는 "50년대 문학은 반공문학이라고 해서 일방적으로 폄하돼 왔다"며 "그러나 그러한 경향 또한 그 시대를 읽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재조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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