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표절·대필… 출판계 멍든다

홈 > 커뮤니티 > 문단뉴스
문단뉴스
 
문단뉴스는 문단의 새로운 소식들을 공유하는 곳입니다.
시인들과 시문학에 관심있는 회원들에게 도움이 될 좋은 정보들을 실어 주십시오.

잇단 표절·대필… 출판계 멍든다

<HTML><HEAD>
<META content="CHEDITOR 2.9" name=GENERATOR></HEAD>
<BODY style="PADDING-RIGHT: 10px; PADDING-LEFT: 10px; FONT-SIZE: 9pt; MARGIN: 0px; COLOR: #222222; LINE-HEIGHT: 1.1; PADDING-TOP: 10px; FONT-FAMILY: 굴림; BACKGROUND-COLOR: #ffffff">
<DIV class=view11 id=articleContent>연세대 마광수 국문과 교수가 제자의 시를 자신의 시집에 무단전재한 사실이 5일 밝혀지면서 우리 문화계의 표절, 무단전재, 위작, 대필 관행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DIV>우리 지식인 사회의 ‘못난 자화상’을 이번 기회에 아예 공론화해 근절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포토 시작 -->
<TABLE cellSpacing=3 cellPadding=3 width=290 align=left border=0>
<TBODY>
<TR>
<TD>
<TABLE cellSpacing=0 cellPadding=0 align=left border=0>
<TBODY>
<TR>
<TD><IMG src="http://www.seoul.co.kr/img/upload/2007/01/05/SSI_20070105173339_V.jpg" border=0></TD></TR>
<TR>
<TD height=2></TD></TR>
<TR>
<TD class=teal style="PADDING-RIGHT: 5px; PADDING-LEFT: 5px; PADDING-BOTTOM: 5px; PADDING-TOP: 6px" bgColor=#f1f1f1>▲ 마광수 교수 </TD></TR></TBODY></TABLE></TD></TR></TBODY></TABLE><!-- 포토 끝 -->
<DIV>●<B>문화계 ‘베끼기 관행’ 성벽</B>
<DIV>지난해 4월 출간된 마 교수의 시집 ‘야하디 얄라숑’(해냄 펴냄)에 수록된 작품 가운데 ‘말(言)에 대하여’가 홍익대 교수 시절 제자였던 김이원(43·여·당시 영어교육학과 3학년)씨가 쓴 것으로 밝혀졌다. 이 작품은 당시 홍익대 교지에 실렸고, 김씨의 제보로 이런 사실이 드러났다.
<DIV>같은 시집에 실린 ‘바이올린’이라는 시도 마 교수에게 평가를 부탁했던 주부독자의 작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DIV>얼마전에는 미술평론가 한젬마씨의 베스트셀러가 사실상 대필작가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의혹이 대두됐다.
<DIV>2004년 한 조사에서는 영미문학 작품의 번역·출판에서 남의 번역을 그대로 베끼거나 단어·표현만 바꾼 책들이 조사대상 서적의 54%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던져줬다.
<DIV>미술계도 위작 시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돈’이 되는 유명작가 작품은 특히 위작이 범람한다. 고 <A href="javascript:popLibrary('이중섭')"><B>이중섭</B></A>, 박수근 화백의 경우 시중에 유통되는 작품 상당수가 위작 논란에 휘말려 검찰이 전부 감정을 의뢰하기에 이르렀다.
<DIV>이밖에도 “유명 문학평론가 김모씨가 제자의 논문을 표절했다.” “소설가 ○○○와 ○○○가 이탈리아 철학자와 일본 유명작가의 작품을 베꼈다.” “대형 뮤지컬 ○○○는 초연 연출가의 작품 복사판이다.”는 등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DIV><A href="javascript:popLibrary('김병준')"><B>김병준</B></A> 전 교육부총리나 이필상 고려대 총장 사태에서 드러났듯, 학계에서도 ‘자가표절’이나 제자 논문의 사용 등이 오랜 관행이었다.
<DIV>●<B>문학작품 베끼기 왜?</B>
<DIV>마 교수는 “죽을 죄를 지었다.”면서도 “일방적 폭로전에 심한 배신감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냥 묻히기에 너무 아까운 시여서 구절을 바꿔 시집에 실었다.”고 했다. 다른 사람의 작품인줄 알면서도 버젓이 자기 이름을 단 시집에 냈다는 얘기다.
<DIV>결국 마 교수는 ‘의도적’으로 무단전재했다는 것이다. 일부 기성시인들의 경우, 의도하지 않은 상태에서 표절 등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DIV>일부 소설가들도 좋은 문장이나 기사, 서적 등을 스크랩해 두고 있다가 창작에 활용하는데, 자신의 언어로 썼다고 한 것이 나중에 되돌아 보면 원래의 스크랩과 비슷해 깜짝 놀란다고 한다.2000년대 젊은 시인들의 경향인 ‘환상시’의 경우, 일본만화나 일본소설의 이미지를 재현했다는 비판이 많지만 심증만 있고, 물증은 없다.
<DIV>●<B>‘표절=범죄’ 사회적 합의 시급</B>
<DIV>표절 등 문화계 비리의 가장 큰 문제는 뚜렷한 근절 방안이 없다는 점이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인터넷을 통해 숙제와 논문을 베끼는 등 사회적으로 표절 등에 대해 관대한 것과도 무관치 않다. 실제 일부 네티즌들의 경우,“마 교수가 전재한 작품은 수준도 떨어지는데 왜 이렇게 시끄럽게 떠드냐.”고 반응하기도 했다.
<DIV>문학평론가인 이숭원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는 “인터넷 등의 영향으로 원본을 확정할 수 없는 시대라서 자기가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표절이 일어나게 된다.”면서 “재연되지 않게 하려면 표절은 죄악이고 범죄라는 사회적 컨센서스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표절의 범람은 결국 문학의 진위에 대한 논란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면서 “작가는 엄격하게 자기를 되돌아보고, 독자는 치밀하게 감시해 표절을 몰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세대는 금명간 마 교수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홍종화 교무처장은 “일단 문과대 차원의 진상조사를 벌인 뒤 사실이 확인되면 다음주 교원인사위원회를 소집해 징계 여부를 논의하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징계위에 회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DIV>출판사측도 “전국 서점에 해당도서의 판매중지 및 수거를 요청해 폐기할 계획”이라면서 “독자들에게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야하디 얄라숑’은 초판 2000부 등 모두 3000부를 찍어 현재까지 2000부가 팔렸다.
<DIV>박홍환 강아연기자 stinger@seoul.co.kr</DIV></DIV></BODY></HTML>
0 Comments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