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하 "한국시, 새 스타일 창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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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하 "한국시, 새 스타일 창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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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중진시인 김지하 씨가 '미래파'로 불리는 젊은 시인들의 실험적인 작품에 대해 "시 같지 않다"고 비판했다.
김 시인은 29일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열린 '김지하 시인 초청 낭독회'에서 "요즘 한국시는 시 같지 않다"면서 "현재 한국시는 혼돈, 추함, 엽기, 괴기 등의 요소가 지배하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스타일이 탄생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과도기적 양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젊은 미래파 시인들의 작품에 대해 "내용이 부족할 뿐 아니라 형식적인 면에서 운문성, 율격, 리듬, 행갈이, 연갈이, 시어와 시어 사이의 절제미 등을 전부 버렸다"면서 "이런 작품을 보면 도대체 시인지 산문이지 알 수가 없고, 내용도 너무 복잡해 이해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김 시인은 "미래파의 시가 전부 의미가 없다는 것은 아니며, 미래파가 젊은이들 사이에 등장해 확산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면서 "유럽의 예술사, 문학사를 살펴보면 미래파의 등장은 시의 전환기, 과도기에 늘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혼돈적 양상은 전환기를 지나면 새로운 스타일로 바뀌지만 그 스타일은 제멋대로 바뀌는 것이 아니라 고통, 방황, 모색, 시행착오 등을 거쳐 새롭게 창조하는 것"이라면서 "새로운 한국시의 스타일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정신주의적 시, 생태환경주의적 시, 미래파가 서로 얽혀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독자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시간여 가량 진행된 이날 낭독회에서 김 시인과 연극배우 이남희 씨가 '무화과' '해창에서' '쉰' 등 10여 편의 시를 낭송했고, 김 시인과 독자 사이에 대화도 진행됐다.

js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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