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의 오류를 24년간 방치하는 교육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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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의 오류를 24년간 방치하는 교육행정

김백기 0 3870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의 오류를 24년간 방치하는 교육행정
                                                                                              김 백기. 시인, 수필가

우리나라 고등학교 교과서에 문 명묘 승하작(聞明廟 昇遐作)이라는 시조가 게재되어 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시의 작자가 해암(懈巖) 김응정(金應鼎, 1527~1620)이 정당한데도 사실과 다르게 조식(曺植, 1501~1572)으로 24년 동안 게재되었다는 것이다.
문 명묘 승하작이 해암 가곡집에 있으며 김응정의 작품이라는 증거는 여러 가지가 있다.
김응정은 충효사상을 평생 몸소 실천한 분으로 1560년 7월 19일 부친이 별세하자 부친 분묘 앞에 움막을 짓고 3년간 시묘(侍墓)살이를 하였고 1563년 11월 9일 모친이 별세하니 모친 분묘 앞에 움막을 짓고 3년간 시묘살이를 한 효자였다.
 1565년 문정왕후(文定王后)가 승하하자 3년간 상복(喪服)을 입었고 1567년 명종(明宗)이 승하하자 “문 명묘 승하작” 이라는 불후의 명시조를 지었고 3년간이나 상복을 입었다.
「삼동(三冬)에 뵈 옷 입고 암혈(巖穴)에 눈비 맞아/ 구름 낀 볕뉘도 쬔 적이 없건    마는/서산에 해지다 하니 그를 설워 하노라.」
1608년 선조(宣祖)가 승하하자 3년간 상복을 입었다.
부모님 별세 때 6년간 시묘 살이 하였고 문정왕후, 명종, 선조, 승하시 9년간 상복을 입어 일생동안 무려 15년간 상복을 입고 충효사상을 몸소 실천한 진정한 선비였다.
임진왜란시 논,밭과 노비를 팔고 소금을 구워 마련한 군량미 500석을 고경명과 조헌장군에 보내여 군비를 충당하고 아우 응유(應裕)와 아들 공윤(公潤)을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고경명장군의 의병대에 보내어 나라와 임금에 대한 충성을 솔선하여 실천하였다.
평생을 충절을 지키신 해암 김응정이 명종이 승하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문 명묘 승하작의 시조를 지은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반면에 조식은 55세에 단성 현감에 임명되었으나 사퇴하면서
“자전은 심궁의 한과부요 전하는 어린 고아” 라고 문정왕후와 명종을 혹평한 조식이 문 명묘 승하작이라는 시조를 지었다는 것은 어불성설(語不成說)이기 때문이다.
명종이 승하한 후 86년 후에 태어난 이형상(李衡祥, 1653~1733)의 유품 속에 서문과 발문도 낙장(落張)되고 전 후면 표지가 없는 172명의 작가 작품 총 1,109수의 시가 있는데 많은 작가와 작품을 수집하면서 조식으로 착오기재 한 것이었다.
1983년 국어 국문학 90호에 진동혁이「김응정 시조연구」를 발표  하였다
당시 신문 기사  내용
1983. 4. 5 광주일보(722호)「시조 삼동애 뵈옷닙고」조식 작품 아닌 김응정 작품
1983. 4. 5 대구매일「시조 삼동애 뵈옷닙고」“김응정의 작품”
1983. 4. 5 경남일보「시조 삼동애 뵈옷닙고」조식 작품 아닌 김응정 것으로 판명
1983. 4. 5 제주신문 조식 작품 아닌 김응정의 것. 시조「삼동애 뵈옷닙고」
1983. 4. 5 대전일보 시조「삼동애 뵈옷닙고」의 작가 조식 아닌 김응정으로 판명
1983. 4. 5 동아일보 “「서산 일락가」작가는 김응정”
1983. 4. 6 부산일보「삼동애 뵈옷닙고」는 김응정 작
1983. 4. 9 중앙일보 시조「삼동애 뵈옷닙고」는 조식 아닌 김응정의 작품
8개 중요 신문에 보도된 후 24년이 지났다.
1985.3.30일 강진읍에 해암 시가비(문 명묘 승하작)가 강진군 의회건물 앞에 건립되어 있다.
고등학교 일부 교과서에 문 명묘 승하작의 작가가 해암, 김응정이 정당한대도 불구하고 조식으로 되어 있는 것은 교육행정의 직무유기라고 볼 수밖에 없다.
하루속히 고등학교 교과서의 문 명묘 승하작(별명, 서산 일락가) 의 작가를 해암, 김응정으로 바로잡아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역사적 진실을 바르게 교육하여야 할 것이다.

-2007년 11월 2일 전민일보 금요칼럼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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