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계 문수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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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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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계 문수사에서

기린025 1 232
늦은 오후
구름 조차 고요해
산 새 조차 쉬는
고요한 산사

다실에 앉아
백지를 꺼내본다
펜을 들어도
손이 안 움직이네

앞 산은 고요하고
스님 보이지 않는
법당은
쉬었다 가라 하는데

뭐 그리 급해
찰라를
굳이
쓰려 하는지

뭐가 그리 급해서
일도, 자식도
내 맘 다스림도
재촉만 하나.

서산 봉우리
해 넘어갈때까지
오늘은
쉬었다 가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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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잠시 들린 구미 도계의 문수사에 있는
무료 다실에서 쓴 졸작입니다.
5월이 계절의 여왕이라 할 만 한 날이었습니다.
다들 행복하세요
1 Comments
상곡 2023.05.24 09:00  
감상 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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