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로 보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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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로 보낸 편지

솔새김남식 0 534
백지로 보낸 편지 솔새김남식

아직은 누군지 알지 못해도 누군가 아직 알 수는 없어도
가까이 지켜보았던 사람이기에 그 사람을 만나야 했습니다.
그림자를 밟듯 지나간 자국에 흔적을 남기며
내 자리에 머물렀기에 그리움이 하나 가득 가슴에 쌓였던
사람이기에 만나야 했습니다.
낮과 밤이 서로에 얼굴을 모르듯
서로가 아는 게 하나 없지만 옛 친굴 만날 때처럼 반가운 얼굴로
우연히 그 사람을 만났습니다.

누군지 정말 궁금했습니다.
처음을 봤어도 오랜 친구처럼 백지 위에 그려도 밉지 않은 얼굴
아직은 꿈이 많은 소녀처럼 보였고 꾸밈과 거짓 없는 그런 사람으로
그는 내게 많은 여운과 미소를 주었습니다.
우리 그냥 말동무가 하자고 그냥 부담 없이 아는체하자고
힘들 때 서로 친구가 되어 궁금할 때 연락이나 하자고
우리 너무 많이는 알지 말자고 다가서려 했지만
그러나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처음 만난 그에게 어떤 말을 해야 좋아할지 몰랐습니다.
차 한 잔을 잠시 마시며 잠시 이야기를 하던 중 ..
얽매인 사람이라 가야 한다고 해서 섭섭하지만 그냥 헤어졌습니다.
뭉게구름처럼 사뿐하게 발 길이 다가서는데
가슴만 콩닥거리다가 바보처럼 그냥 돌아왔습니다.
만나자는 약속도 하지 못했습니다.
아니 휴대폰 전화도 묻지 못했습니다.
어디에 살고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다시 보고 싶다는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알고 있는 것은 선영이라는 이름 두자
어렴풋이 떠오르는 얼굴이 지금 내가 알고 있는 전부입니다.
돌아오는 길에 그 팬시점에서 물건을 하나 샀습니다
그녀는 배시시 웃으며 내게 말합니다
집에 어린 딸이 있냐고....
나는 대답도 하지 않은 채 PE 웃기만 했습니다
그녀를 보기 위해서 내일도 가게 앞을 서성거릴 거예요.
서로를 알기 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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