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길을 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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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길을 나서다

유승희 0 606
봄..길을 나서다//유승희

잇빛 꽃눈개비
퍼르퍼르 날려
눈앞에 알찐대는
아릿다운 봄

볼 수 없기에
더욱이 그리운 이
가슴 아리게
몹시도 보고픈 날엔
목적지 없는 길을 휑하니 떠나 볼까나

갈바 모르는 마음자락
물빛 그리움안고
바다로 가는
완행열차에 몸을 실어 볼까나

차창을 스치는 봄 물결
홀로라 싸하니 콧등 시려
왈칵 눈물 나면 어쩔까나

아직은 귓불이 시린 바닷가 모래밭
살박살박 걷다
쏴아 하니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에
전신만신 녹아내린 그리움
그러모아 죄다 실려 보낼까나
.
.
그리하면 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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