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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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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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정윤칠 0 1656
노숙자
2003.7.10
사강 정윤칠

담배 꽁초에 인생이 진하게 날아간다.
앉아서 무얼 생각하는지 연신 눈물을 떨군다.
처 자식은 있는지
차가운 바닥의 냉기를 온몸으로 녹여내며 혹독한 시간을 죽인다.
왜 날품이라도 팔지 않는지
그들의 늘어진 어깨에 고단함이 서럽게 앉아있다.
시대를 잘못만난 까닭일까?


몇 백억을 꿀꺽하고도 떳떳한데
몇천에&nbsp;&nbsp;인생이 초라한 배를 탓다.
고용불안에 떨고있는 서민은 누구나 그렇게 될수있다.
노숙자가 큰 죄인처럼
차가운 양심의 눈빛에 그들은 고개숙여
고통의 세월
죽지 못해 보내는 시간
시대는 말을 못하고
세월은 욕을 못하고 양심의 소리는 들리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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